▲ 여자프로농구 역대 최연소 통합 MVP에 오른 박지수. 올 시즌 우승으로 본격적인 자신의 시대를 알렸다 ⓒ WKBL
▲ 방탄소년단(BTS)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용인, 맹봉주 기자]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었다."

예상치 못한 답변이었다.

청주 KB는 25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73-64로 이겼다. 3연승을 거둔 KB는 정규 시즌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팀 창단 후 처음이다.

챔피언결정전 MVP(최우수선수)는 박지수(21, 198cm)였다. 박지수는 정규 시즌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만장일치 MVP에 선정됐다. 챔피언결정전 3경기 평균 기록이 25득점 12리바운드였다.

경기 후 KB 주장 강아정은 박지수에 대해 재밌는 얘기를 꺼냈다. 바로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박지수가 빨리 챔피언결정전을 우승으로 끝내고 싶었다는 것이었다.

7인조 남성 그룹 방탄소년단은 국내를 넘어 세계가 인정한 아이돌로 탄탄한 실력과 폭넓은 팬층을 자랑한다. 알고 보니 박지수도 방탄소년단의 광팬이었다. 박지수가 예매한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는 4월 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다.

강아정은 "(박)지수가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예매했다고 했다. 거기에 가고 싶으니까 3경기 만에 빨리 끝내고 싶다 하더라"며 "정규 시즌 때도 잘했는데 지수가 챔피언결정전에 정말 잘했다. 지수밖에 안 보였다. 방탄소년단이 확실한 동기부여가 된 거 같다. 방탄소년단에게 고맙다"고 방탄소년단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박지수도 강아정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한 동기부여가 됐다"며 "사실 5차전까지 가면 콘서트에 가기 어렵겠다 생각했다. 우승한다는 보장이 없고 스케줄도 어떻게 될지 몰랐다. 속으로 3차전에 끝내야 한다고 마음을 다졌다. 방탄소년단 콘서트는 확실한 동기부여였다"고 웃으며 말했다.

KB의 올 시즌은 끝났다. 보통 프로 선수들은 시즌이 끝나면 일정 기간 휴가를 받는다. KB의 경우 우승을 했기 때문에 다른 팀들 보다 휴가 시간이 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지수는 방탄소년단에서 어떤 멤버가 제일 좋냐는 질문에 "지민과 정국"이라고 수줍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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