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안녕하세요'장면. 방송 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권하영 기자] '안녕하세요' 사과하지 않는 여동생을 둔 고민남의 숨겨진 과거가 공개됐다.

25일 방송된 KBS 예능 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가족에게 절대 사과를 하지 않는 여동생에 대해 고민 상담에 나선 오빠의 모습이 그려졌다.

고민남은 사소한 잘못에도 가족에게는 절대 사과하지 않는 동생이 고민이라고 전했다. 이에 여동생은 고지식한 오빠가 더 문제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오빠는 정말 작은 잘못에도 사과를 요구한다"며 집착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고민남의 어머니는 누구의 입장이 더 이해가 가냐는 질문에 "반 반"이라고 답했다.

또한 아들이 조금 덜 여동생에게 참견하고 여동생은 오빠의 말에 그냥 대충 사과하는 척이라도 해도 될 텐데 뜻을 굽히지 않는다며 보고 있는 내가 더 힘들다고 토로했다.

뒤이어 어머니는 누구의 성향과 더 가깝냐는 질문에 또 한번 "반 반"이라고 대답해 웃을 자아냈다.

사과를 요구하는 오빠와 가족들에게는 사과를 절대 하지 않는 여동생의 고민 사연에는 근본적인 문제로 여겨지는 과거사가 숨어있었다. 술만 마시면 폭언과 폭력을 행사하던 아버지가 있었던 것.

그 폭력의 대상은 항상 오빠였고, 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들어온 날이면 어머니는 오빠를 데리고 집을 나가 피신해 있었다고 말했다.

어릴 적 아버지의 폭력으로 마음 고생을 많이 한 오빠는 여동생에게만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면 아버지에게 받지 못한 사과를 여동생에게 요구한 것만 같아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이에 여동생은 오빠와 엄마가 집을 나갔을 때 언젠가 돌아올 것을 알았고, 엄마와 오빠가 돌아왔을 때 집이 깨끗하면 좋아할 거란 생각에 늘 집 청소를 하며 기다렸다고 말해 듣는 이들을 눈물 짓게 했다.

아들과 딸의 마음 속 이야기를 들은 어머니는 "아들은 나의 버팀목이고 딸은 나의 위로다"고 말하며 두사람이 더이상 싸우지 않기를 바라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김태균은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우애 좋은 형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가장 큰 후회로 남는다"며 "자식들의 사이 좋은 모습을 보는 것이 부모의 가장 큰 행복일 것"이라고 조언해 모두를 공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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