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투수 김상수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상수는 2006년 프로 입단 후 올해 특별한 시즌을 맞았다.

김상수는 2006년 삼성에 입단한 뒤 2010년 넥센(현 키움)으로 트레이드됐다. 그는 2008년 1군에 처음 데뷔했고 2014~2015년 상무를 거쳐 2016년 21홀드를 달성하며 팀의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팀 창단 후 첫 투수 출신 주장이 돼 팀을 이끈다.

여기에 김상수가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게 돼 그가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시즌을 보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FA 시장이 얼어붙는다 해도 여전히 필승조 투수는 많은 팀이 원하기 때문.

그러나 김상수는 FA 시즌이 아니었다. 최근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난 김상수는 "사실이 잘못 알려진 것 같다. 내가 알기론 올 시즌이 끝나고 FA가 아니다. 내년까지 채워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까지 7시즌을 채워 2020 시즌까지 마쳐야 FA 자격이 주어진다.

김상수는 "FA가 아니라서가 아니라 올해는 주장이 된 만큼 개인적인 성적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보직도 감독님이 정해주시는 것이다. 어느 자리든 내가 필요한 곳이라면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 팀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장으로서 특별한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올 시즌을 앞두고 1993년생인 한현희와 1995년생인 김하성에게 각각 투수조장, 야수조장 임무를 맡긴 것. 김상수는 "둘다 이제 어느 정도 책임감을 가져야 할 때다. 우리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두 선수가 중간에서 임무를 잘 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상수는 정규 시즌 개막전이었던 지난 23일 사직 롯데전에서 선발 제이크 브리검에 이어 팀의 2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 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7-4 승리를 지키고 홀드를 달성했다. "올해는 팀만 바라보겠다"는 김상수가, FA가 아니더라도 잊을 수 없는 시즌을 맞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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