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김재영(왼쪽)-KIA 임기영 ⓒ곽혜미 기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김재영과 KIA 타이거즈 투수 임기영이 나란히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맞붙는다.

한화와 KIA는 26일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시즌 첫 주중 3연전을 펼친다. 두 선수는 나란히 3연전 중 첫 경기인 26일 선발 등판한다. 1993년생 동갑내기 사이드암 투수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두 선수는 올 시즌 풀타임 선발로 한 단계 더 성장해야 하는 점도 비슷하다.

김재영은 한화 국내 투수들 중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다. 한화는 지난 주말 개막 2연전에서 외국인 원투 펀치인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을 내세웠다. 두 선수가 13⅔이닝 3실점을 합작하며 호투한 가운데, 한화는 외국인 선수에 비해 국내 선발진이 약하다는 오명을 김재영부터 벗어야 한다.

김재영은 홍익대를 졸업하고 2016년 한화에 입단한 뒤 점차 경기수, 이닝을 늘려가며 선발진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무릎 수술을 받고 입대를 추진했지만 입대가 연기되면서 다시 시즌 준비에 매진했다. 지난해는 29경기에 나와 6승4패 1홀드 평균자책점 5.66을 기록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김재영은 직구, 포크볼 '투 피치'에서 벗어나 올해 커브를 본격 장착하며 다채로운 볼배합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입단 후 챔피언스필드는 2017년 2차례 섰는데 총 13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69으로 2승을 거뒀다. KIA는 지난해 언더 투수를 상대로 2할8푼의 팀 타율(리그 9위)을 기록했다. 이 점을 노려야 한다.

KIA가 언더 투수 상대 팀 타율 9위에 머물렀지만 한화는 지난해 그 아래인 10위(.252)에 그쳤다. KIA 선발 임기영 역시 한화를 상대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이유다. 임기영은 지난해 29경기에 나와 8승9패 2홀드 평균자책점 6.26을 기록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어깨가 좋지 않아 시즌을 4월 21일에야 시작했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2012년 한화에 입단한 뒤 2015년 송은범의 보상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임기영은 2017년 118⅓이닝을 던지며 신데렐라로 떠올랐으나 그 겨울 어깨 통증이 찾아왔다. 갑자기 많은 공을 던지면서 어깨에 휴식이 필요했던 것. 매 시즌 풀타임으로 나설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올해 건강하게 뛰며 내구성을 보여야 한다.

KIA는 LG와 주말 2연전에서 양현종, 제이콥 터너가 나와 2경기를 모두 패했다. 아직 '출산 휴가'를 다녀온 조 윌랜드가 던지지 않았지만 팀 분위기를 빨리 끌어올려야 하는 시기에 영웅이 필요하다. 시범경기 첫 경기였던 14일 KT전에서는 4⅓이닝 4실점으로 좋지 않았지만 20일 키움전에서는 3이닝 무실점으로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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