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이상호.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홍지수 기자] NC 다이노스 구단 창단 후 2012년 2군 첫 경기, 그리고 2019년 새 홈구장 창원NC파크 첫 안타까지 모두 내야수 이상호(30)가 주인공이다.

이상호는 지난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두 번째 홈경기를 앞두고 개막전 활약 소감을 말했다. 이상호는 23일 개막전에서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7-0, 개막전 완승에 힘을 보탰다.

이상호는 "경기 전에 동료들이 '초구는 안치는게 좋을 듯'이라고 했다. 이호준 코치님은 '자신있게 해라', 전준우 코치님은 '너 스타일대로 해라'라고 하셨다. 그래서 직구를 노렸다"고 개막전 활약상 소감을 말했다. 경기 후 이동욱 감독은 이상호를 2019 시즌 개막전 MVP로 꼽기도 했다.

이상호는 "백업으로서 임무를 다하려고 했다. 3안타, 감독님께서 2012년이 생각난다고 연락을 주셨다. 그 때를 기억했고, 첫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다.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뛴다"고 이야기했다.

이동욱 감독은 "2012년 퓨처스리그 개막 때 박민우가 발목 부상을 입었다. 내가 코치 시절이다. 그 당시 박민우 대신 이상호가 출전한 적이 있다. 그 때를 생각하고 '퓨처스 개막 경기에 나간다고 생각해라'라고 전해줬다"고 이야기했다. 이상호가 편하게 뛸 수 있도록 신경을 써준 것이다.

이번 2019년 정규 시즌 개막전도 상황이 비슷하다. 박민우가 개막을 앞두고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입었다. 당분간 볼 수가 없다. 이번에도 이 감독은 이상호를 선택했다.

이상호는 올해 캠프 때 외야 수비를 준비했다. 내야수인 그를 활용해보고자 외야 수비를 시켰던 것이다. 그러나 주전 내야수 박민우의 부상으로 이상호는 개막 2연전을 2루수로 나섰다. 계획과 다르게 움직였지만, 이상호는 침착하게 팀의 전력 공백을 잘 메웠다.

이상호는 개막전에서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7-0 완승에 힘을 보탰다. 다음 날 삼성과 2차전에서는 5타수 1안타. 개막 2연전 동안 타율 0.444(9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몸을 날리는 등 호수비를 펼쳤다.

이 감독이 흐뭇하게 볼 수밖에 없다. 삼성과 시즌 2차전을 앞두고도 이상호 선발 출장에 대해 "기용을 안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라고 했다. 주전 백업 정해진 것은 없다. 적은 기회라도 잘 살려 눈도장을 찍는다면 감독은 그 선수를 한 번 더 기회를 줄 수밖에 없다.

이상호는 스스로 "백업 요원으로서 할 일을 다하려고 한다"고 했다. 박민우의 부상으로 개막 2연전에서 모두 선발 출장했던 이상호가 제 몫을 다했다.

팀 전력에 변수가 생겼을 때 백업이 잘 뛰어주면 그 팀은 강팀의 조건을 갖췄다고 여긴다. 이 감독은 "이상호가 1번으로 120% 이상 보여줬다. 이런 선수들이 많이 나와야 올 시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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