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박치국 ⓒ 잠실,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올해는 못 던지면 안 된다. 더 잘 던지고 싶다."

두산 베어스 사이드암 박치국(21)은 지난해 함덕주와 함께 영건 필승조로 맹활약했다. 67경기 1승 5패 3세이브 17홀드 67이닝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풀타임으로 2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박치국의 각오는 비장했다. 지난해에 머물지 않고 올해 더 잘 던지고 싶다는 바람을 표현했다. 

시작은 마음과 같지 않았다. 지난해 12월부터 어깨 통증이 심해 2군 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했다. 사이드암 투수들은 팔꿈치에 무리가 많이 오는 편인데, 심할 경우는 어깨까지 통증이 퍼진다. 박치국은 겨울 동안은 통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소견을 들은 뒤로 몸 만들기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지금은 "완전히 다 회복했다"고 밝혔다. 박치국은 "2군 캠프에 있을 때 트레이너 분들께서 잘 관리해 주셨다. 덕분에 빨리 회복하고 돌아올 수 있었다. 2군 캠프도 시스템이 좋아서 몸을 잘 만들 수 있었다. 2군 캠프에 있으면서 걱정이 많이 되긴 했지만, 개막에 맞춰 올라왔으니까 다행"이라고 이야기했다. 

몸은 완벽히 만들었지만, 1군 경기에 다시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박치국은 "시범경기 때는 적응을 다 하지 못한 상태에서 공을 던져서 그런지 붕 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제구도 안 되고 밸런스도 안 맞았다. 2군에서 밸런스를 다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1군에 오니까 또 달라서 걱정이 되긴 했다"고 설명했다. 

안방마님 박세혁은 박치국이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격려를 해줬다. 박치국은 "1군 오자마자 말도 많이 걸어주시고, 공이 좋다고 해주셨다. 내가 볼 때는 공이 안 좋았는데(웃음), 투수 기 살려주려고 이야기해 주셔서 덕분에 힘을 받았다. 많이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박치국은 23일 한화 이글스와 개막전에 구원 등판해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좋았을 때만큼 안정감을 보여주진 못했다. 그래도 승리 투수가 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다시 필승조로 뛸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치국은 "시즌 초반에 잘 던지는 투수가 필승조로 들어가는 거니까. 열심히 잘 던지고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파서 1군 캠프에 못 가는 바람에 걱정을 많이 시켜 드렸는데, 완전히 괜찮은 상태로 빨리 돌아와서 좋은 투구를 보여 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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