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 손흥민, 케이루스 콜롬비아 대표 팀 감독(왼쪽부터) ⓒ한희재, 곽헤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이종현 기자]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와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가 버티고, 카를로스 케이루스 감독이 이끄는 콜롬비아와 맞대결로 화제를 모으는 일전. '벤투호'의 콜롬비아전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 팀이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3월 A매치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지난 3월 첫 A매치 볼리비아전에서 이청용의 헤더 결승 골로 1-0으로 웃은 벤투호는 콜롬비아전 관전포인트는 무엇일까. 

▲ 벤투 체제에서 첫 득점을 노리는 손흥민 ⓒ한희재 기자

◆손흥민, 벤투 체제 첫 득점-9G 무득점 끊는다?

'간판 공격수' 손흥민은 붉은 유니폼만 입으면 유독 득점과 인연이 멀다. 벤투 감독의 고민이기도 하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치른 8번의 A매치에서 손흥민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도움만 2개 기록했다. 페널티킥 두 번 실축과 볼리비아전 1대 1 기회를 놓쳤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득점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4-1-3-2 포메이션을 들고 볼리비아전에 나섰다. 손흥민은 투톱으로 전반 지동원, 후반 17분부터 황의조와 뛰었다. 하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무려 '743분 동안'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손흥민이 콜롬비아를 상대로 무득점을 끊을 수 있을까. 손흥민은 신태용 감독이 이끈 지난 2017년 11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맞대결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2골을 넣으며 팀의 2-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 A매치 데뷔를 노리는 이강인(왼쪽)과 백승호 ⓒ연합뉴스

◆이강인-백승호 A매치 데뷔?

이번 A대표 팀 소집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강인과 백승호가 A매치를 데뷔할지도 귀추가 주목되는 요소다. 이강인은 지난 볼리비아전 23명 명단에 포함됐지만,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팀의 득점이 터지지 않은 것도 출전하지 못한 하나의 요인으로 보이는 가운데, 강호 콜롬비아전에선 출전이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강인이 데뷔하면 18세 35일로, 역대 최연소 A매치 3위에 오른다.

백승호는 볼리비아전에선 23인 명단에서 제외됐다. 25명의 선수 중 감기로 경기를 뛸 수 없는 정우영과 함께 동료 선수들이 뛰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그사이 지동원이 무릎 통증, 김승규가 장염 증세인 만큼 23인 명단에는 포함될 것이 유력하다. A매치 데뷔를 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 케이루스 콜롬비아 대표 팀 감독 ⓒ곽헤미 기자

 ◆'주먹 감자' 케이루스 상대로 복수? 

이란 대표 팀을 이끌고 8년 동안 한국과 악연을 펼쳤던 케이루스 감독이 새롭게 콜롬비아 감독직에 올랐다. 케이루스 감독은 탄탄한 수비력과 뛰어난 피지컬 등을 바탕으로 한국을 늘 어렵게 해왔던 인물이다. 

한국은 케이루스 감독의 이란을 상대로 1무 4패로 유독 고전했다.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을 정도였다. 케이루스 감독은 특히 지난 2013년 울산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1-0으로 이기고 최강희 감독의 벤치에 '주먹 감자'를 날렸다. 한국과 악연인 감독이다.

그는 경기를 하루 앞둔 기자회견에서 "과거에 대한 이야기는 길게 하지 않겠다. 그러나 그때 한국 미디어가 보도한 것은 조금 과장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축구협회에서도 징계를 내리지 않았는데 오해가 있었다. 저는 한국 미디어와 팬들을 존중하고,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한국과 악연을 회피했다. 

'태극전사'가 케이루스 감독의 표정을 일그러뜨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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