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가 갑자기 은퇴를 선언했다. 진심일까?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전 UFC 페더급·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30, 아일랜드)가 은퇴를 선언했다.

맥그리거는 26일(한국 시간) 트위터로 "오늘 종합격투기로 널리 알려진 이 스포츠에서 은퇴하기로 결심했다. 오랜 동료들이 경쟁에서 이겨 가길 바란다. 이제 전 파트너들의 사업에 합류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뜬금포'였다. 맥그리거는 최근까지 UFC와 오는 7월 UFC 239 출전을 놓고 협상 중이라고 밝히고 있었다.

맥그리거의 은퇴 선언은 처음이 아니다. 2016년 4월에도 트위터로 "젊을 때 떠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런데 본심이 아니었다. 2016년 7월 UFC 200 출전을 앞두고 훈련에 집중하기 위해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으려는 생각으로 시작한 '협상용 액션'이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맥그리거의 으름장에 꺾이지 않고 UFC 200에서 맥그리거의 이름을 빼 버렸다. 결국 맥그리거가 백기투항하고 2016년 8월 UFC 202에서 네이트 디아즈와 재대결했다.

이번이 맥그리거의 진심일지 아직 알 수 없다. UFC와 협상 중 갑작스럽게 발표한 은퇴기 때문이다. 또다시 UFC와 힘싸움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맥그리거가 정말 옥타곤을 떠나기로 마음 먹었을 가능성도 있다. 맥그리거는 여러 빅 매치를 통해 큰돈을 벌어 놓은 상태고, 현재는 '프로퍼 12' 아일랜드 위스키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파이터가 아닌 경영인으로 완전한 전향을 결심한 것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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