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협 회장으로 추대된 롯데 이대호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태우 기자] 양상문 롯데 감독이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 회장으로 추대된 팀 핵심 선수 이대호(37)에 응원을 보냈다.

선수협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제10대 선수협 회장으로 이대호를 선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7년 이호준 회장의 사퇴 후 약 2년간 회장직이 공석이었던 선수협은 최근 팀 연봉 상위 3인, 10개 구단 전체 30인을 후보로 놓고 전체 투표를 벌였다. 그 결과 이대호가 압도적인 지지율로 회장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액 계약(4년 총액 150억 원 FA 계약)자이자,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스타다. 미국과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한 경력도 있어 선진야구 시스템을 잘 알기도 한다. 상징성으로나 리더십으로나 적임자라는 평가가 많다. 

이대호는 25일 기자회견에서 “후배들이 뽑아 주셔서 이 자리에 앉게 됐다. 선배들께서 잘 만들어 놓은 자리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크다”며 “어려운 시기에 맡게 되어서 아직까진 떨린다. 구단들과도 이야기 잘하고 항상 이익을 생각하기보단 팬들을 생각하고 대변인으로서, 회장으로서 부족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이대호가 지난 주 이미 회장이 됐음을 미리 알렸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26일 사직 삼성전에 앞서 “대호가 ‘감독님, 회장이 됐습니다’라고 먼저 이야기를 하더라”고 떠올리면서 “어쨌든 회장의 중책을 맡았으니 다른 회장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야구 외적으로 신경을 쓸 것이 많다고 하니 ‘잘 극복하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양 감독은 “신경을 쓸 게 많을 것이다. 하지만 후배들을 위해서 의미있는 족적을 남기는 것이기도 하다. 잘할 것이다”고 격려했다.

한편 샌디에이고의 입단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고 최근 한국에 들어온 노경은(35)에 대해서는 “캠프 때 한 번 연락이 왔었지만, 근래 연락은 없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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