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매리가 지난 1월 '2019 AFC 아시안컵' 대한민국과 카타르 전 응원석에 등장해 화제가 됐다. '풍문으로들었쇼'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방송인 겸 배우 이매리가 학계, 정·재계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로부터 술 시중 강요를 받았다고 폭로하는 '미투'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한 매체는 26일 이매리와 함께 기자회견을 준비 중인 시민단체 정의연대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매리가 4월 초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받았던 추행 피해를 폭로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카타르에 머무는 이매리는 정의연대 측과 메신저를 통해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

정의연대 관계자는 “(이매리는) 술 시중을 강요받고 성적인 추행도 여러 차례 당해 지난 7년 동안 혼자 외롭게 문제를 제기하며 싸워왔다”며 “최근 고 장자연 사건에 대한 재수사가 이뤄지고 수사 기간이 연장되면서 용기를 갖고 나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매리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장자연 사건 수사 연장, 지지 응원한다"며 자신이 '제2의 장자연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글에서 자신이 과거 대학원 재학 시절 학계, 정계, 재계 관계자로부터 술 시중을 강요받았고 이 과정에서 성추행도 겪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매리는 현 정부 방송계 고위인사 A씨, 방송국 PD 출신인 전직 국회의원 B씨, 방송국 보도국 출신의 대기업 S사 임원 C씨 등의 실명을 언급하며 "당신은 죄의식 없는 악마", "악마들 절대 용서할 수 없다"라고 분노한 바 있다.

이매리는 1994년 MBC 공채 MC 3기로 데뷔했다. 이후 연기자로 전향해 드라마 ‘아내의 반란’, ‘인순이는 예쁘다’, ‘내조의 여왕’, ‘신기생뎐’ 등에 출연했다. 2011년에 건강 악화 등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하고 현재 카타르에 거주 중이다. 지난 1월에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카타르의 2019 아시안컵 8강전 경기에 카타르 국기를 몸에 두르고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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