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겸 배우 이매리. 출처l이매리 SNS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방송인 겸 배우 이매리가 사회지도층 인사들로부터 술 시중 강요를 받았다고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이에 그간 방송 활동에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고 주장해온 이매리의 행보가 재조명 되고 있다.

이매리가 다음 달 초 기자회견에서 과거 대학원 재학 시절 학계, 재계, 정계 인사들로부터 술 시중을 강요받거나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이매리와 기자회견을 함께 준비하고 있는 정의연대 관계자는 한 매체에 “(이매리는) 술 시중을 강요받고 성적인 추행도 여러 차례 당해 지난 7년 동안 혼자 외롭게 문제를 제기하며 싸워왔다”면서 “최근 고 장자연 사건에 대한 재수사가 이뤄지고 수사 기간이 연장되면서 용기를 갖고 나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지난 17일 이매리가 자신의 SNS에 게재한 글. 출처l이매리 SNS

이매리의 폭로 행보는 예전부터 이어져왔다. 앞서 이매리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장자연 사건 수사 연장, 지지 응원한다"며 자신이 '제2의 장자연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이매리는 “부끄러운 줄 알아라. 6년 동안 당신들과 싸워왔다. 은폐시키려고 했던 모든 자 또한 공범이다”면서 방송인 출신 정치인, 대기업 임원, 모 대학 교수 등의 술 시중 강요 및 성추행 등을 폭로했다.

이매리는 해당 인물들의 실명까지 공개했을 뿐만 아니라 “당신 악마의 미소를 잊을 수 없다”, “방송에서 그런 불공정에 대해 말을 하지 말라고 했다” 등 충격적인 폭로를 이어갔다. 이어 이매리는 “내가 쓴 글에는 한 치의 거짓도 없다. SNS에 언급된 사람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을 이유로 나를 형사고소 한다면 기꺼이 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됐으나, 이매리가 시민단체 정의연대 측과 다음 달 초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에 다시 한 번 주목 받고 있다. 

▲ 2011년 방송된 '신기생뎐'에 출연한 이매리. SBS 방송화면 캡처

지난해 이매리는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해 방송 활동을 하며 받은 상처를 언급한 바 있다. 이매리는 과거 드라마 '신기생뎐' 준비 중 제작진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매리는 '풍문으로 들었쇼'에서 "'신기생뎐' 촬영 10개월 전 드라마에 섭외됐고, 오고무를 사비로 배워야 한다는 말에 개인 돈 600만 원을 들여 연습에 매진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연습 도중 무릎에 물이 차는 부상을 입었고 이를 외부에 알리지 말라는 방송사의 압박과 협박까지 함께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 지난해 이매리가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해 과거 제작진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채널A 방송화면 캡처

이후 이매리에게 자신이 방송사와 겪은 불미스러운 일은 국가대표 축구 대항전에서 대한민국 상대팀을 응원하는 계기로까지 발전하게 됐다. 지난 1월 '2019 AFC 아시안컵' 8강전 경기에 이매리가 카타르 국기를 몸에 두르고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는데, 이에 이매리는 한국 취재진에 "한국에서 방송 활동을 하며 받았던 마음의 상처를 카타르에서의 생활로 다시 활력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카타르를 응원한 이유를 밝혔다. 

▲ 지난 1월 '2019 AFC 아시안컵' 8강전 경기에 이매리가 카타르를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출처l이매리 SNS

이매리는 1994년 MBC 공채 MC 3기로 데뷔했다. 이후 연기자로 전향해 드라마 ‘아내의 반란’, ‘인순이는 예쁘다’, ‘내조의 여왕’, ‘신기생뎐’ 등에 출연했다. 2011년에 건강 악화 등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하고 현재 카타르에 거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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