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전광인 ⓒ 천안,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천안, 조영준 기자] 현대캐피탈이 프로배구 V리그 출범 이후 네 번째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2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25-20 30-32 25-19 25-20)로 이겼다.

5전3선승제로 진행되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은 3연승을 달리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현대캐피탈은 2005~2006 2006~2007 2016~2017 시즌 이후 V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네 번째로 승자가 됐다. 2017~2018 시즌에서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챔피언 결정전에서 대한항공에 져 2년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올 시즌 정규 리그 2위에 오른 현대캐피탈은 1위 팀 대한항공을 잡고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현대캐피탈은 한국 남자 배구를 대표하는 두 명의 걸출한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 팀의 기둥인 문성민은 물론 올 시즌을 앞두고 전광인마저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 파다르와 최강의 삼각편대를 형성한 현대캐피탈은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취약 포지션인 세터 문제로 시즌 내내 고생했다. 가장 중요한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문성민과 전광인 모두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다.

문성민은 지난 1월 무릎을 다쳤다. 전력에서 빠진 그는 조커로 기용될 때가 많았다. 시즌 내내 주전 선수로 뛴 전광인도 포스트시즌에서 무릎 통증으로 고생했다. 이들은 모두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팀 우승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

시즌 초반 문성민은 선발 멤버에서 제외될 때가 많았다. 자존심에 상처가 될 법한 일이었지만 그는 "팀이 우선"이라며 자신의 소임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전광인은 3차전이 열리기 전날인 25일 훈련 대신 휴식했다. 또한 경기 당일 오전 연습에서는 점프를 시도하지 않았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전)광인이의 경우 6년간 우승에 대한 목마름이 간절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팀 우승을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코트에 섰다. 경기 내내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을 펼친 문성민과 전광인은 팀의 4번째 우승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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