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로스 콜롬비아 감독과 벤투 한국 감독(오른쪽) ⓒ곽혜미 기자
▲ 후안 파블로 에르난데스 콜롬비아 방송사 카라콜 기자 ⓒ한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한준 기자] 일본과 한국을 연이어 상대한 콜롬비아가 1승 1패로 아시아 투어 일정을 마쳤다. 일본을 상대로 라다멜 팔카오의 득점으로 1-0 승리를 거둔 콜롬비아는 한국에 1-2로 졌다. 지난 2017년 11월에도 콜롬비아는 한국에 1-2로 졌던 바 있다.

콜롬비아의 한국전 주관 방송사인 카라콜의 후안 파블로 에르난데스 기자는 두 경기를 결산해달라는 질문에 한국이 일본보다 강한 팀이었다고 돌아봤다. 콜롬비아가 일본전에 팔카오와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 주전 선수를 점검하고, 한국전에 신예 선수를 테스트했지만 전력상 강한 팀은 한국이었다고 말했다.

"콜롬비아는 일본전에 주전 선수를 썼다. 하메스와 팔카오가 선발로 나왔고 두 번째 골키퍼인 바르가스가 선발로 뛰었다.  오늘은 대체 선수를 확인했다. 감독에겐 힘든 경기였기에 결국 팔카오, 하메스를 투입해야 했다. 결과도 내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보다는 이 선수들의 대안을 찾는 일이 감독에겐 더 중요한 일이었다. 팀의 주축이 되는 선수가 빠진 채 경기하는 것은 힘들다. 콰드라도, 퀸테로, 아리아스 등이 부상으로 오지 못하기도 했다." 

"한국과 일본, 두 팀 모두 아주 빨랐다. 하지만 능력적인 면에서는 한국이 더 좋았다. 공격 3분의 1 지역에서 더 위협적이었다. 차이를 만들 수 있는, 결정력이 있는 손흥민을 보유해서 강했다. 득점 잠재력이 있었던 팀은 한국이다. 분석해보면 일본은 축구를 더 많이 했지만 한국처럼 효율적이지 못했다."

콜롬비아는 한국 원정에서 2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지금은 2019년 코파 아메리카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고, 새로 부임한 카를루스 케이루스 감독이 선수를 파악하는 작업이 승리보다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감독이 모든 선수를 알고 싶었고 기회를 다 주고 싶어 했다. 결과는 정당했다. 두 팀이 다 충분히 잘 했다. 콜롬비아도 잘 했고, 한국이 마무리를 잘해서 이겼다. 1년 반 전에는 월드컵 준비 과정이었고, 지금은 코파 아메리카 준비 과정이다. 감독에겐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한 경기였다."

실제로 콜롬비아의 득점 선수 루이스 디아스는 만 22세로 한국전이 세 번째 A경기였다. 데뷔골을 넣었다. 손흥민과 이재성의 슈팅을 막지 못한 골키퍼 이반 아르볼레다는 한국전이 A매치 데뷔전이었다.

"아르볼레다는 아르헨티나에서 잘 하고 있는 선수다.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게 기본 방향이었다. 대표팀에 적합한 수준이라고 여겨서 뽑은 것이다. 이번 대표팀에 젊은 선수가 아주 많고, 감독이 많은 정보를 수집하려고 했고, 그 점에 코파 아메리카 준비에 아주 중요하다. 그리고 이후 이어지는 월드컵 예선도 치러야 한다. 그를 위한 선수 파악이 지금 중요한 일이다."

2년 전 한국전도 봤던 후안 파블로 기자는 "한국은 그때처럼 아주 빠르고 균형이 좋더라. 손흥민은 빠르고, 일대일도 강하고 경험도 많다. 1년 반 전에도 두 골 넣고 오늘도 득점했다"며 손흥민에 대해 이야기했다.

"많은 선수는 모른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산체스 동료라 잘 안다.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다. 개인 능력을 다시 입증했다. 그와 함께 한국의 잠재력이 높아진다. 모든 나라가 원할 선수다. 오늘 관중들도 선수들에게 아주 큰 힘을 준 거 같다."

후안 파블로 기자는 그때와 지금의 한국의 차이를 묻자 "아주 흥미로운 팀이었다. 벤투 감독이 많은 것을 이룬 거 같다. 콜롬비아가 상대하기 아주 까다로운 팀이었다"며 더 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