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가 전하는 흥미로운 UFC 뉴스 모음

또 은퇴 선언

전 UFC 페더급·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가 은퇴를 선언했다. 26일 트위터로 "오늘 종합격투기로 알려진 이 스포츠에서 은퇴하기로 결심했다. 내 오랜 동료들이 경쟁에서 이겨 가길 바란다. 이제 전 파트너들의 사업에 합류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2016년에도 그랬는데

코너 맥그리거는 이번처럼 2016년 4월 트위터로 은퇴를 선언한 적이 있다. 2016년 7월 UFC 200 네이트 디아즈 2차전에 집중하기 위해 공식 기자회견에 불참을 선언한 뒤였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와 힘겨루기를 위한 '협상용 액션'이었다. 화이트 대표는 맥그리거의 엄포에 '은퇴하고 싶으면 하라'는 식으로 UFC 200 출전자 명단에서 맥그리거를 빼 버렸고, 기세에 눌린 맥그리거는 백기투항했다.

굿바이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코너 맥그리거의 은퇴 발표에 크게 놀라지 않은 눈치였다. ESPN 브렛 오카모토 기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맥그리거의 앞날을 축복했다. "맥그리거는 은퇴해도 될 만큼 충분한 돈을 벌었다. 위스키 사업도 잘 된다. 나 같아도 은퇴했을 것이다. 그의 경기를 볼 수 있어 즐거웠다. 그는 종합격투기에서 엄청난 업적을 남겼다. 덕분에 행복했다. 옥타곤 안에서 그랬던 것처럼 옥타곤 밖에서도 성공적인 삶을 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글의 왕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트위터로 "정글에 왕은 단 한 명이어야 한다. 단 한 명"이라고 썼다. 자신에게 정상의 자리를 빼앗긴 코너 맥그리거가 은퇴를 선언하자 나온 말.

젊은 친구에게

UFC와 프라이드에서 활동한 레전드 파이터 마크 콜먼은 코너 맥그리거의 은퇴를 아쉬워했다. "젊은 친구. 위스키 사업이 잘 되더라도 승리의 기쁨에 비하지 마시게. 분명히 종합격투기가 그리울 거야. 계속 덤벼 봐. 그리고 훈련해"라고 권유했다. 콜먼은 레슬러 출신 파이터로 전적 16승 10패를 쌓고 2010년 은퇴했다. 1964년생으로 만 54세.

인생 2막

WWE로 간 론다 로우지는 코너 맥그리거의 은퇴 선언에 "은퇴는 새로운 길을 여는 일이다. 전혀 새로운 길을 말이다. 계속 떠나 있을지 지켜보자. 맥그리거는 은퇴할 만한 자격이 있다. 난 그의 인생 2막을 관심 있게 지켜볼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로우지는 종합격투기에서 은퇴해 프로 레슬러로 전향했다. 4월 8일 레슬매니아 35에서 로(RAW) 여성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레슬매니아 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

믿을 수 없어

'카우보이' 도널드 세로니는 코너 맥그리거의 은퇴 발언은 진심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흥정을 위한 계책일 뿐이다. 그는 다른 곳으로 가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세로니는 맥그리거가 앞뒤가 다르다고 비판했다. 자신과 맞붙기로 했다가 갑자기 반응을 하지 않은 최근 일 때문이다. "나와 싸우자고 하더니 갑자기 7월 대결을 얘기했고 다음엔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 UFC와 어떤 조건의 협상이 진행됐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는 은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이트급으로 돌아온 세로니는 5월 5일 UFC 파이트 나이트 150에서 알 아이아퀸타와 대결한다.

맥그리거의 은퇴 이유?

뉴욕타임스는 코너 맥그리거가 지난해 12월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고 이것이 은퇴 이유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맥그리거는 지난 1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구속되진 않았으나 곧 검찰로 사건이 넘어갈 것이라고 했다.

경찰 조사

뉴욕타임스는 코너 맥그리거가 지난해 12월 아일랜드 더블린 비컨호텔에서 성폭행을 가한 혐의가 있다고 보도했다. 맥그리거는 이 호텔 펜트하우스에 자주 투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격투기 전문 매체 MMA 정키는 아일랜드 경찰에 이 사실을 확인하려고 했으나, 경찰은 모든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2018년 12월 10일 새벽 한 여성이 성폭행 피해를 받은 사건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것만 확인해 줬다고 한다. 가해 용의자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사실무근

코너 맥그리거의 대변인 카렌 케슬러는 "이 얘기가 한동안 계속 돌고 있었다. 그리고 왜 이 시점에서 다시 기사화됐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맥그리거의 은퇴가 이 루머와 관련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9월 복귀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복귀 시기를 올가을로 보고 있다. "9월에 돌아올 것이다. 그는 출전 정지 징계 기간을 거치고 있고, 라마단에는 경기를 뛰지 않는다. 9월에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빕은 지난해 10월 UFC 229에서 코너 맥그리거의 동료 딜런 대니스와 몸싸움을 벌여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로부터 9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7월부터 출전 라이선스를 받을 수 있다.

마냥 기다리긴 싫어

케빈 리는 웰터급 전향을 결정했다. 5월 19일 UFC 파이트 나이트 151 메인이벤트에서 하파엘 도스 안요스와 만난다. 리는 "라이트급이 정체돼 있는 분위기다. 라이트급은 UFC에서 가장 치열한 체급이다. 치고 올라오는 선수도 많고 화제도 많다. 한 번 시작한 라이트급에서 끝을 보고 싶었다. 결국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맞붙길 바랐다. 하지만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 그래서 웰터급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리턴매치 기회

데이나 화이트의 선택은 콜비 코빙턴이다. 코빙턴을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과 붙이려고 한다. 그러나 우스만은 좀 다르다. "내가 도전자를 지명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면, 우들리에게 리턴매치 기회를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ATT 내전

산티아고 폰지니비오는 7연승을 달리고 있다. 타이틀 도전권을 겨냥하고 있다. 타이틀전으로 가는 길목이라면 아메리칸 탑팀 동료들과도 붙을 의향이 있다. 폰지니비오는 "같은 팀이지만 각자의 꿈이 있다. 팀원들 사이 경쟁은 팀 차원에서 긍정적이다. 타이틀전에 앞서 우리는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메리칸 탑팀 소속 웰터급 파이터는 2위 콜비 코빙턴, 5위 호르헤 마스비달이 있다.

프로 레슬링 데뷔

케인 벨라스케즈가 프로 레슬링에 데뷔한다. 8월 4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트리플매니아 27(Triplemanía XXVII)에 출전하기로 했다. 트리플매니아는 멕시코 최대 단체 AAA가 매년 여는 가장 큰 대회다. WWE로 치면 레슬매니아, 신일본 프로레스로 치면 레슬킹덤 정도의 큰 이벤트다. 벨라스케즈는 지난달 18일 복귀전에서 프란시스 은가누에게 26초 만에 KO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불만

호나우두 자카레 소우자는 화가 쌓여 있다. 이스라엘 아데산야가 UFC 미들급 잠정 타이틀전 기회를 받은 것을 납득하지 못한다. "왜 그가 타이틀전으로 가는지 모르겠다. 그는 충분한 실적을 남기지 못했다. 톱 파이터들과 싸운 적이 없지 않느냐. 데릭 브런슨을 이기긴 했다. 그런데 난 두 번이나 브런슨을 이겼다"며 씩씩거렸다. 16연승 무패의 아데산야는 4월 14일 UFC 236에서 켈빈 가스텔럼을 맞아 잠정 챔피언 결정전을 펼친다. 자카레는 4월 28일 UFC 온 ESPN 3에서 요엘 로메로와 재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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