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훈(왼쪽)과 김시우가 총상금 116억 원이 걸린 세계 최고 권위 매치플레이 무대에서 고전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두 한국인 골퍼가 고개를 떨궜다. 총상금 1025만 달러(약 116억5000만 원)가 걸린 매치플레이 무대에서 16강 먹구름이 꼈다.

안병훈(28)과 김시우(24, 이상 CJ대한통운)는 2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오스틴 골프장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나란히 쓴맛을 봤다.

세계 랭킹 8위 욘 람(스페인)과 올 시즌에만 2승을 거둔 맷 쿠차,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표 장타자 JB 홈스(이상 미국)와 8조에 이름을 올린 김시우는 1라운드서부터 고전했다. '람보' 람에게 7홀 차 대패를 당했다.

2번 홀을 내주고 리드를 뺏겼다. 이후 5번, 9번 홀에서도 점수를 헌납해 스코어가 3홀 차로 벌어졌다.

라운드 후반도 흐름이 비슷했다. 반등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10~13번 홀에서 4개 홀 연속 람에게 고개를 숙였다.

김시우는 지난해 이 대회 16강에 올랐다. 그러나 이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아쉬운 경기력으로 2년 연속 토너먼트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안병훈은 '유럽 복병'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에게 발목을 잡혔다. 플리트우드는 지난 11일 끝난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 샷 감각이 나쁘지 않다.

2번 홀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3번 홀에서 승리를 따내 스코어 타이를 이뤘다. 흐름을 탔다. 안병훈은 5~6번 홀을 연속으로 챙기며 2업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라운드 중반 급격히 무너졌다. 8번 홀과 10~11번 홀, 13번 홀에서 모두 패했다. 2홀 차 우위를 까먹고 2다운이 됐다. 

결국 이때 벌어진 스코어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3홀 차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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