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 보시의 등번호 1번이 마이애미 히트에서 영구 결번됐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 이강유 영상기자] 크리스 보시(35, 211cm)의 영구 결번식이 마이애미에서 진행됐다.

마이애미 히트는 지난 2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올랜도 매직과 2018-19 NBA(미국프로농구) 정규 시즌 경기에서 보시의 등번호 1번을 영구 결번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보시를 축하하기 위해 알론조 모닝, 세인 베티에, 주완 하워드 등이 경기장을 찾았다. 보시는 마이애미 선수로는 모닝, 팀 하더웨이, 샤킬 오닐에 이어 4번째로 영구 결번되는 영예를 안았다(마이클 조던은 마이애미 선수는 아니였지만 영구 결번됐다).

보시는 200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토론토 랩터스에 입단했다. 이후 7시즌 동안 토론토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활약했다. 큰 키에도 부드러운 슛 터치와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10년 보시는 드웨인 웨이드, 르브론 제임스와 마이애미에서 빅3로 뭉쳤다. 마이애미 시절 르브론, 웨이드에 이은 3옵션으로 밀려났지만 불평, 불만은 없었다. 오히려 수비와 리바운드, 스크린 등 궂은 일에 신경쓰며 마이애미의 파이널 2회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선수 생활은 길지 않았다. 폐혈전을 앓으며 2015-16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커리어 통산 평균 기록은 19.2득점 8.5리바운드 1블록슛이다.

▲ 영구 결번식에 선 보시.
▲ 드웨인 웨이드도 보시의 영구 결번 행사를 축하했다.
보시는 영구 결번식에서 "오늘(27일) 기분이 아주 좋다. 난 행복하다. 그리고 건강하다. 농구를 벗어나 새로운 인생을 개척할 생각에 흥분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마이애미 펫 라일리 회장은 "보시는 단순한 슈퍼스타가 아니였다. 그는 믿을 수 없는 최고의 사람이었다. 난 보시를 영원한 마이애미 선수로 반기고 싶다"며 "그는 체격, 운동능력, 스피드, 플레이 메이킹, 3점슛 등 NBA 역사상 보기 드문 재능을 갖고 있었다"고 보시의 영구 결번을 축하했다.

웨이드는 보시를 향해 "NBA 역대 최고이 선수 중 1명이다. 마이애미 빅3 시대를 전설로 만든 선수다"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마이애미의 고란 드라기치는 "사람들은 보시가 빅3에서 가장 많이 희생한 선수였다는 걸 잊는다. 보시는 토론토의 에이스이자 프렌차이즈 스타였다. 그런 선수가 팀을 위해 희생하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르브론은 보시 영구 결번식에 참가하지 못했다. 같은 시각, LA 레이커스와 워싱턴 위저즈의 경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보시의 영구 결번식 불참을 아쉬워한 르브론은 SNS를 통해 "보시는 내가 같이 뛰어본 선수 중 최고의 1명이다. 2010년 마이애미 이적은 보시와 함께 뛰고 싶어서 내린 결정이었다"고 보시와 함께한 시절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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