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경 ⓒ 엑자시바쉬 비트라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1, 터키 엑자시바쉬)의 소속 팀 엑자시바쉬가 터키 리그 플레이오프 8강 1차전에서 완승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엑자시바쉬는 29일(이하 한국 시간) 터키 이스탄불 베일릭뒤쥐 홈 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터키 여자프로배구리그 플레이오프 8강 1차전에서 베일릭뒤쥐를 세트스코어 3-0(26-24 25-15 25-14)으로 완파했다.

터키 여자배구 포스트시즌은 정규 리그 8위까지 오른 총 8개 팀이 출전한다. 정규 리그 1위를 차지한 엑자시바쉬는 8위 베일릭뒤쥐와 8강전을 치른다. 플레이오프 8강과 준결승은 3전 2선승제, 챔피언 결정전은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

엑자시바쉬가 베일릭뒤쥐를 꺾고 4강에 진출하면 4위(갈라타사라이)와 5위(베식타스)가 치르는 8강전 승자를 만난다.

엑자시바쉬는 지난 25일 열린 터키 컵 결승전에서 페네르바체를 세크스코어 3-1(23-25 25-17 25-22 25-20)로 꺾고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페네르바체는 7년 만에 터키 컵 정상을 탈환했다. 김연경은 페네르바체 시절을 포함해 총 3번 우승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연경을 영입한 엑자시바쉬는 터키 스포츠토토 슈퍼 컵과 터키 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김연경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엑자시바쉬는 스포츠 토토 컵과 터키 컵에 이어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김연경은 플레이오프 8강 1차전에서 선발 투입됐다. 대신 조던 라슨(미국)이 출전하지 않았고 멜리하 이스메일루글루(터키)가 코트에 나섰다. 시즌 내내 백업 세터로 활약한 에즈기 디리크(터키)는 터키 컵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주전 세터로 출전했다.

▲ 득점을 올린 뒤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는 김연경 ⓒ 엑자시바쉬 비트라 홈페이지

이 경기에서 김연경은 12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는 두 팀 최다인 18득점을 올렸고 미들 블로커 로렌 기브마이어(미국)는 11득점을 기록했다.

1세트 초반 엑자시바쉬는 리시브 불안으로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여기에 보스코비치의 스파이크는 득점이 아닌 실책이 많았다. 엑자시바쉬는 12-17까지 뒤졌지만 멜리하의 예리한 서브와 김연경의 몸을 아끼지 않는 디그로 반격의 기회를 살렸다.

조금씩 점수 차를 좁힌 엑자시바쉬는 18-18 동점을 만들었다. 이들은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접전을 펼쳤고 24-24 듀스로 이어졌다. 이 상황에서 엑자시바쉬는 보스코비치의 공격 득점과 김연경의 디그에 이은 멜리하의 스파이크로 1세트를 26-24로 따냈다.

1세트를 잡은 엑자시바쉬는 2세트에서 집중력을 회복했다. 김연경과 보스코비치의 공격은 불을 뿜었고 뷔스라 킬리치(터키)도 연속 블로킹 득점을 올렸다. 12-5로 크게 점수 차를 벌인 엑자시바쉬는 세트 내내 리드를 지키며 25-15로 2세트를 잡았다.

엑자시바쉬의 상승세는 3세트에서도 계속 됐다. 김연경과 보스코비치의 좌우 쌍포를 앞세운 엑자시바쉬는 베일릭뒤쥐를 몰아붙였다. 반면 1세트에서 선전한 베일릭뒤쥐는 리시브와 수비가 급격히 무너지며 전의를 상실했다. 엑자시바쉬는 3세트를 25-14로 손쉽게 따내며 준결승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플레이오프 8강 2차전은 30일 열린다. SPOTV는 30일 저녁 10시 50분부터 엑자시바쉬와 베일릭뒤쥐가 맞붙는 터키 여자 프로배구리그 플레이오프 8강 2차전을 위성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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