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사진)가 29일(한국 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둘째날 브랜트 스니데커에게 발목을 잡혔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우승후보로 꼽혔던 골퍼들이 줄줄이 쓴맛을 보고 있다.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타이거 우즈와 필 미컬슨,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이 고개를 떨궜다. 셋은 29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오스틴골프장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둘째날 패했다.

'쇼트게임 교과서' 미컬슨은 사실상 16강 진출이 무산됐다. 대회 1, 2차전 모두 졌다. 매치플레이 특성상 변수가 큰 무대이긴 하나 조금 의외다.

지난해 미컬슨은 우즈와 1000만 달러가 걸린 세기의 대결에서 우승하며 일대일 승부 경쟁력을 증명한 바 있다. 이번 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도 기세를 이어 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뼈아픈 연패로 같은 조에서 2승을 거둔 짐 퓨릭(미국)과 헨릭 스텐손(스웨덴)에게 16강 진출권을 뺏겼다. '맹렬한 현역'을 대표하는 베테랑 골퍼로서 자존심을 구겼다.

우즈 역시 토너먼트 자격 획득이 난망하다. 대회 둘째날 브랜트 스니데커(미국)에게 발목이 잡혔다. 이날 패배로 전적을 1승 1패로 쌓았다.

이 대회에서만 통산 3승을 수확한 우즈는 조별리그 통과로 목표를 재조정하게 됐다. 셋째날 상대인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무조건 이기고 스니데커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스니데커는 캔틀레이와 나란히 1승 1무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남은 상대인 애런 와이즈(2패)를 따돌리면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 조 최약체로 꼽히는 와이즈라 스니데커 토너먼트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세계랭킹 1위 존슨도 위태롭다. 다음 단계 진출을 자신할 수 없다. 현재 1승 1패를 기록 중인데 같은 조에서 2승을 챙긴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에게 밀리는 분위기다.

그레이스가 3차전에서 이기면 존슨은 16강 진출이 좌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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