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활약했던 마누 지노빌리(41)의 등 번호가 영구결번됐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29일(한국 시간) 지노빌리의 영구결번식을 진행했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과 토니 파커, 팀 던컨, 보리스 디아우, 브루스 보웬, 베노 우드리, 션 막스 등 과거 샌안토니오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참여했다.

2002-03시즌부터 샌안토니오에서 활약한 지노빌리는 지난 2017-18시즌까지 네 번의 우승과 두 번의 올스타 선정, 두 번의 올-NBA 서드팀 선정, 한 번의 올해의 식스맨상 등 여러 업적을 남겼다. 

16년간 뛴 지노빌리는 2017-18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량은 여전했다. 포포비치 감독이 여름 내내 지노빌리를 설득했지만 결국 그는 은퇴를 선언했다.

지노빌리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화려한 기술과 함께 상대를 무너뜨리는 창의적인 플레이가 많았다. 포포비치 감독은 "커리어 초반 그는 들판에 나가 있는 야생마 같았다. 겁이 없고, 거칠고, 게임에서 이기는 일을 했다"라며 "나는 많은 것을 가르치려고 했다. 그러나 점점 갈수록 지노빌리는 스스로 많은 일을 했고, 나의 가르침이 필요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함께 백코트에서 호흡을 맞춘 파커는 지노빌리를 "스퍼스 농구의 정의"라고 말한다. 그는 "지노빌리는 팀을 위해 자기 자존심을 나중에 고려한 사람이다"고 밝혔다.

던컨도 "그는 천재였다. 아무도 하지 않았던 플레이를 해냈다. 믿을 수 없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노빌리는 던컨, 파커와 함께 왕조를 세운 주인공 중 한 명이다. 포포비치 감독의 요청 하에 식스맨으로서 활약하며 팀에 공헌했다. 누구보다도 희생정신과 경쟁심이 컸다. 이러한 열정 덕분에 그는 샌안토니오 전설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지노빌리는 "나는 가장 운이 좋은 사람 중 하나다. 나는 그저 열심히 뛰었다. 나와 함께한 소중한 사람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경기에 쏟아부었다. 고맙다"라고 영구결번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지노빌리는 샌안토니오 구단 역대 9번째 선수로 영구결번이 됐다. 팀 던컨(21번), 데이비드 로빈슨(50번), 조지 거빈(44번), 션 엘리엇(32번), 브루스 보웬(12번), 에이브리 존슨(6번), 조니 무어(00번), 제임스 사일러스(13번)과 함께 지노빌리 유니폼이 홈구장에 걸렸다.

▲ 마누 지노빌리의 등 번호 '20번'이 영구결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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