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스틴 게이치는 도널드 세로니가 랭킹에서 자신보다 위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도널드 세로니(36, 미국)는 7위, 저스틴 게이치(30, 미국)가 8위였다.

지난주 UFC 라이트급 공식 랭킹에서 둘의 자리가 바뀌었다. 세로니가 9위에서 두 계단 올랐고, 게이치가 7위에서 한 계단 내려간 결과였다.

게이치는 이게 못마땅했다.

31일(한국 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웰스파고센터에서 열린 UFC 온 ESPN 2에서 6위 에드손 바르보자(33, 브라질)에게 1라운드 2분 30초 펀치 KO승을 거두고 쌓아 뒀던 불만을 터트렸다.

옥타곤 인터뷰에서 "UFC, 세로니를 내 앞에 세운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는 랭킹 15위를 꺾었을 뿐인데, 나보다 위라고? 말이 안 된다"고 소리쳤다.

세로니는 올해 웰터급에서 라이트급으로 돌아왔다. 지난 1월 UFC 파이트 나이트 143에서 알렉산더 에르난데스를 TKO로 꺾고 라이트급 랭킹에 복귀했다. 에르난데스는 현재 랭킹 11위.

세로니보다 한 계단 위인 바르보자를 잡아 세로니 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커진 게이치는 톱 5 상위 랭커들을 하나씩 밟고 올라가겠다고 선언했다.

"내가 다음 챔피언(the next one)이다. 내 앞에 대여섯 명 정도 있다. 이들 모두를 원한다"고 말했다.

게이치는 백스테이지에서 UFC 리포터 메간 올리비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 달라고 요구했다.

"세로니가 내 앞에 있다. 다시 말하는데, UFC는 말도 안 되는 일을 하고 있다. 이게 날 짜증 나게 했다. 하지만 날 위해 전쟁을 계속 치르겠다. UFC는 내가 받고자 하는 만큼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 내가 원하는 경기를 잡아 줘야 한다. 이제 그럴 만한 자격이 됐다."

게이치는 17연승 무패 전적으로 UFC에 진출했다. 2017년 7월 TUF 25 피날레에서 치른 옥타곤 데뷔전에서 마이클 존슨을 TKO로 잡고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안겼다.

난타전 끝에 에디 알바레즈·더스틴 포이리에에게 KO로 져 처음 연패에 빠졌지만, 지난해 8월 제임스 빅을 펀치로 눕히고 바르보자까지 KO로 꺾어 다시 연승을 쌓기 시작했다.

게이치는 앞선 UFC 네 경기에서 보너스를 5번 받은 명승부 제조기. 이번에도 패자 바르보자와 함께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의 주인공이 돼 6번째 보너스를 챙겼다.

게이치가 선전포고를 하면서 'UFC 라이트급 명승부 제조기' 타이틀을 놓고 세로니와 치열하게 경쟁할 전망.

세로니는 오는 5월 5일 UFC 파이트 나이트 150에서 랭킹 4위 알 아이아퀸타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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