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이달의 소녀가 '버터플라이' 활동을 마쳤다. 제공|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걸그룹 이달의 소녀가 두 번째 완전체 활동을 마쳤다. 데뷔곡 '하이 하이(Hi High)' 때와는 다른 매력의 '버터플라이'로 컴백한 이달의 소녀는 더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으로 국내외에서 영향력을 입증했고,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무대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지난 2월 16일과 17일, 이달의 소녀는 데뷔 때처럼 컴백도 단독 콘서트로 알렸다. 첫 번째 단독 콘서트 '루나벌스(LOONABIRTH)'가 펼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홀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 '루나벌스(LOONAVERSE)'를 열었다. 이 콘서트에서 리패키지 앨범 'X X(멀티플 멀티플)' 타이틀곡 '버터플라이'와 모든 수록곡 무대를 꾸미며 날갯짓을 시작했다.

돌아온 이달의 소녀는 '나비'를 강조했다. 앞서 데뷔 앨범 '+ +(플러스 플러스)'에서 '페이보릿'과 '하이 하이'로 각각 걸크러시, 상큼하고 발랄한 매력을 보여줬다면, 리패키지 앨범 타이틀곡 '버터플라이'로는 우아하고 고혹적인 매력을 앞세웠다.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고, 트렌드를 만드는 그룹'이라는 이달의 소녀 목표와 부합했고,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면서 자신들의 콘셉트 소화 능력과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다.

메시지도 한층 성숙해졌다. '하이 하이' 때는 '안녕(Hi)'하고 인사하고, '더 높은 곳(High)'로 가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면, '버터플라이'에서는 이달의 소녀의 음악을 통해 용기를 얻고, 자아을 찾고, 스스로 일어서는 목소리를 내길 바라는 메시지를 넣었다. 자신들이 '버터플라이'라는 작은 나비 날갯짓을 해 전 세계 소녀들에게 닿는 '나비 효과'를 일으키고자 했다.

▲ 걸그룹 이달의 소녀가 '버터플라이' 활동을 마쳤다. 제공|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이달의 소녀의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버터플라이'는 공개 이후 음원 차트 톱100에 진입했다. 이달의 소녀로서는 첫 진입이었기에 의미가 있었다. 음악방송에서는 2주 연속 1위 후보에 오르는 힘을 발휘했고, '버터플라이' 뮤직비디오는 자체 최단 기록으로 조회수 2000만을 돌파했다.

'버터플라이'는 무대가 공개될 때마다 더 큰 반응을 일으켰다. 최근 걸그룹 사이에서 보기 힘들었던 역동적이면서도 부드러운 군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발레처럼 우아하지만 오차 없는 '칼군무'는 이달의 소녀를 '무대 장인'으로 부르기 충분했다.

해외 반응도 뜨거웠다. 리패키지 앨범 'X X'는 전 세계 26개국 1위를 차지했고, 케이팝 송차트에서도 미국, 캐나다 등 5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컴백 전 예약 판매된 음반도 매진돼 추가 제작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지난달 26일에는 빌보드 월드앨범 차트 4위에 올랐다. 빌보드는 '버터플라이' 뮤직비디오를 두고 "예술적인 영감을 준다"고 말했고, 미국 공영방송 PBS는 '케이팝 입덕곡'으로 꼽았다.

▲ 걸그룹 이달의 소녀가 '버터플라이' 활동을 마쳤다. 제공|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이달의 소녀의 큰 그림은 아직 진행 중이다. 지난달 31일 SBS '인기가요'를 끝으로 '버터플라이' 활동을 마쳤는데, 곧바로 새로운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데뷔 앨범 '+ +'가 살짝 기울어지면서 리패키지 앨범 'X X'가 만들어졌는데, 이번에는 겹쳐지면서 '#'이 완성됐다. '번(BURN)'이라는 문구도 담기면서 궁금증을 높였다. 두 번의 활동으로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 이달의 소녀이기에 기대가 쏠린다.

▲ '버터플라이' 활동을 마친 이달의 소녀가 새로운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티저 영상 캡처

이달의 소녀는 이번 활동으로 세계관을 확장시키는 것은 물론, 상반된 매력과 성숙한 음악을 보여줬다. 음악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깊게 각인된 이달의 소녀가 '#'으로 보여줄 음악에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wy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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