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다니엘.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워너원 출신 강다니엘이 소속사와 분쟁중인 가운데, 그 '결심'의 배경에 강다니엘의 대리인으로 지목된 홍콩 거주 40대 여성 설 모 씨와 원 모 회장이 주목받고 있다.

2일 디스패치는 강다니엘과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LM)의 전속계약 분쟁 사정을 보도하면서 설씨와 원 회장을 '배후'로 지목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강다니엘은 홍콩에서 현지 에이전트로 활동하는 설씨를 만났다. 설씨는 당시 강다니엘을 미슐랭 식당으로 안내하고, 프라이빗 쇼핑을 돕는가 하면, 특급 호텔 스위트 룸도 잡아줬다고 한다. 당시 강다니엘과 설씨 일행의 홍콩 쇼핑 사진이 팬들 사이에서 퍼지기도 했었다.

▲ 설 모씨(왼쪽), 워너원 출신 황민현과 강다니엘이 홍콩에서 함께 한 모습. 출처l트위터

디스패치는 설씨가 지난 1월 7일 강다니엘을 통해 LM에 글로벌 광고, 해외 이벤트 및 콘서트, 해외 굿즈 제조 및 유통, 해외 팬클럽 운영 관리 등의 협업을 요청했고, 매출액을 7(LM)대 3(설씨)으로 나누자고 제안했고, LM은 당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디스패치는 이후 1월 31일 강다니엘이 전 소속사인 MMO엔터테인먼트(이하 MMO) 길종화 대표에게 설씨가 자신의 대리인이라고 밝힌 대화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설씨는 길 대표에게 강다니엘 전속계약서를 보여달라고 요청했고, 다음 날인 2월 1일 LM에 전속계약을 즉각 중지해달라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 강다니엘.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전속계약 분쟁의 주요 쟁점 3가지에서 강다니엘 측과 LM이 주장은 첨예하게 엇갈린다. 강다니엘은 전속 계약금 5000만 원을 못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LM은 원천징수세액 제외한 전액을 강다니엘에 입금한 내역을 공개했다. 이어 강다니엘은 LM과 전속계약 체결 당시 LM이 무등록 업체였다고 주장했고, LM은 계약 5일 후인 2월 7일 등록을 완료했음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다니엘과 LM의 핵심 갈등은 ‘공동사업계약’ 문제다. 강다니엘은 자신의 동의 없이 LM이 사업 교섭권을 MMO에 넘겼다고 주장했다. LM은 강다니엘은 이미 LM과 MMO의 사업적 제휴를 알고 있었다고 맞섰다. 

이어 LM은 "MMO와 사업적 제휴를 맺는대도, MMO가 독단적으로 소속사 및 길 대표, 강다니엘의 동의 없이 할 수 있는 사업은 없다"면서 해당 문제를 언급하는 ‘공동계약서’ 일부를 공개했다. 아울러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MMO가 제안한 팬미팅을 LM이 거절한 사례도 공개했다. 이는 MMO가 팬미팅조차 LM의 동의 없이 독단적으로 진행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 강다니엘은 2017년 '프로듀스101 시즌 2'에 참가해 1위를 기록해 워너원의 센터로 활동했다. 제공lMnet

또한 지난해 10월 강다니엘은 LM에 새 숙소로 서울 한남동 고급 빌라촌에 숙소를 구해줄 것을 요청했고, LM은 강MMO에 지원을 요청했다. MMO는 숙소 보증금 9억 5000만 원의 고급빌라를 마련해줬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강다니엘과 LM 간 대화 내용에 따르면, 당시 강다니엘은 MMO의 지원으로 숙소가 지원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 밖에 지난해 12월 강다니엘이 마약 혐의를 받은 프로듀서 쿠시를 자신의 새 앨범 프로듀서로 하고 싶다는 의견을 길 대표에게 내비쳤고, LM과 MMO는 그 의견도 받아들였다는 보도도 나왔다.


▲ 쿠시. 제공|CJ E&M

디스패치는 지난 1월 23일 설씨와 LM 이사와의 대화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설씨는 LM의 고위 직원에게 “길 대표와 상의하시고 알려주세요”, “조건 없는 돈 받아서 매니지먼트해야 편하세요. 그게 원회장님 돈 쓰는 이유고. 원래 신규회사 투자 잘 안 해주세요. 제가 담보에요”라고 말했다. 여기서 설씨가 말하는 원 회장은 M&A 전문가로, 엔터주의 큰손으로 통한다. 원 회장은 지난해 ‘홈캐스트’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러나 원 회장은 강다니엘 관련설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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