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리 매킬로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까지 단 1개 대회만을 남겨뒀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우승후보 1순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을 밟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오는 1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마스터스가 막을 올린다. 85년 전통을 자랑하는 유서 깊은 대회다.

아마추어 골프 전설인 바비 존스가 설립한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4대 메이저 대회 중에서도 그 권위가 가장 높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전 세계 골프 팬들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미국 도박사이트 웨스트게이트 라스베이거스 슈퍼북이 배당률을 발표했다. 매킬로이를 첫머리에 올렸다. 배당률 8/1을 부여해 마스터스 우승후보 1순위로 꼽았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이 10/1 배당률로 뒤를 이었고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나란히 12/1을 기록했다.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14/1.

성적에 충실한 통계다. 매킬로이는 올해 출전한 7개 대회에서 모두 톱10 안에 들었다. 지난달 18일 끝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은 화룡점정이었다.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총상금 141억 원 특급 이벤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도박사들 선택을 한곳으로 모이게 했다.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그럴 가능성이 크다. 매킬로이는 시즌에 상관없이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까지 단 한 개 대회만을 남겨뒀다. 

유일하게 얻지 못한 수확물이 마스터스 그린재킷이다.

최근 기세를 고려할 때 욕심내지 않을 수 없다. 종목을 불문하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란 과업 달성은 기량 차원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최고 수준 실력은 물론 운까지 따라줘야 한다. 이 점을 고려할 때 매킬로이에겐 86번째 마스터스는 좋은 기회다. 골퍼로서 위치를 전설과 나란히 할 적기다.

세계랭킹도 한 계단 올랐다. 종전 4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브룩스 켑카(미국)와 자리를 맞바꿨다. 주변 여건이 조금씩 무르익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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