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마스터스가 막을 올린다. 85년 전통을 자랑하는 유서 깊은 대회다.
아마추어 골프 전설인 바비 존스가 설립한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4대 메이저 대회 중에서도 그 권위가 가장 높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전 세계 골프 팬들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미국 도박사이트 웨스트게이트 라스베이거스 슈퍼북이 배당률을 발표했다. 매킬로이를 첫머리에 올렸다. 배당률 8/1을 부여해 마스터스 우승후보 1순위로 꼽았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이 10/1 배당률로 뒤를 이었고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나란히 12/1을 기록했다.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14/1.
성적에 충실한 통계다. 매킬로이는 올해 출전한 7개 대회에서 모두 톱10 안에 들었다. 지난달 18일 끝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은 화룡점정이었다.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총상금 141억 원 특급 이벤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도박사들 선택을 한곳으로 모이게 했다.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그럴 가능성이 크다. 매킬로이는 시즌에 상관없이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까지 단 한 개 대회만을 남겨뒀다.
유일하게 얻지 못한 수확물이 마스터스 그린재킷이다.
최근 기세를 고려할 때 욕심내지 않을 수 없다. 종목을 불문하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란 과업 달성은 기량 차원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최고 수준 실력은 물론 운까지 따라줘야 한다. 이 점을 고려할 때 매킬로이에겐 86번째 마스터스는 좋은 기회다. 골퍼로서 위치를 전설과 나란히 할 적기다.
세계랭킹도 한 계단 올랐다. 종전 4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브룩스 켑카(미국)와 자리를 맞바꿨다. 주변 여건이 조금씩 무르익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