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는 또 한 번 은퇴를 번복할까. 주변인 인터뷰가 나올수록 가능성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필요성은 인정했다. 그러나 끌려다닐 생각은 없다.

무리한 요구엔 단호히 선을 그었다. 부당하다는 뉘앙스였다. 타 종목 최고 레전드까지 거론하며 고개를 저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CBS 계열 지역방송인 클라스(KLAS)와 인터뷰에서 코너 맥그리거(30, 아일랜드) 은퇴를 언급했다. "진짜 은퇴를 결심한 걸로 보진 않는다"고 밝혔다.

맥그리거는 지난달 19일 UFC에 주식 양도를 요구했다. 자기 덕분에 단체가 급성장했으니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달라는 논지였다.

주주가 된다면 비(非)넘버링 대회든 코메인이벤터든 어떤 조건도 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화이트 대표는 단호했다. '농구의 신' 마이클 조던(56, 현 샬럿 호네츠 구단주)도 미국 프로 농구(NBA) 사무국에 그런 요구는 안했다고 힘줘 말했다.

"조던은 농구라는 종목에서 지대한 업적을 쌓은 역대 최고 레전드다. 농구 입지를 전 세계적으로 세네 단계 끌어올렸다. 그런 조던이 NBA 사무국 주식을 보유했던가. 그렇지 않았다. 요구조차 안했다. (신으로 추앙 받는) 그도 주주 자격을 운운하지 않고 계속 선수로 뛰었다."

맥그리거가 조던 못지않게 UFC에서 중요한 인물이라는 건 인정했다. 하지만 주식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이 부문에서만큼은 양보 없다는 말씨였다. 치킨게임으로 가더라도 평행선을 이어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화이트 대표는 "맥그리거가 UFC라는 곳에서, 또 MMA 판에서 (농구로 치면 조던만큼) 가치 있는 인물이냐고 묻는다면, 물론 난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실제로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의 요구를 들어줄 순 없다. 이건 별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주식 분배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맥그리거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고민은 든다. 여러 길이 있다고 믿는다"며 맥그리거 은퇴 번복 가능성을 열어둔 채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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