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 대회 우승자로부터 그린 재킷을 건네받는 의식이다. 두 팔을 벌린 뒤 오른팔과 왼팔을 차례로 초록색 재킷 안에 넣는 장면은 마스터스를 상징하는 포즈다.
전 세계 모든 남자 골퍼 '꿈'이다.
그린 재킷 착용은 초대 대회부터 시작됐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 제안이 시발점이 됐다.
갤러리가 우승자를 조금 더 쉽게 식별하게끔 골퍼에게 그린 재킷을 입어줄 것을 권유했는데 이게 80년 넘게 이어졌다. CNN은 "우연이 만든 놀랍고 흥미로운 전통"이라고 호평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포비스 폰드' 세리머니와 더불어 가장 유명한 골프 퍼포먼스로 꼽힌다.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자는 포비스 폰드라고 불리는 호수에 몸을 내던진다.
이 세리머니로 골프 연감에 남을 숱한 명장면이 탄생했다.
한국 여성 골퍼도 4명이나 호수의 여인으로 조명 받았다. 2004년 박지은을 시작으로 2012년 유선영, 2013년 박인비, 2017년 유소연이 기쁨을 맛봤다.
마스터스 챔피언은 재킷을 물려받는 세리머니를 만끽한 뒤 1년간 옷을 간직한다. 깔끔한 보관은 필수다. 다음 해 우승자에게 재킷을 온전히 건네야 한다.
재킷 관리를 총괄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은 그래서 우승자에게 특별 지침을 당부한다. 식당과 영화관 등 사람이 몰리는 장소엔 가급적 착용하지 말라는 식이다. 그러나 말 그대로 지침일 뿐이다.
의무가 아니라서 이와 관련된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다.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자는 패트릭 리드(미국)였다. 리드는 남달랐다. 그린 재킷을 입고 패스트푸드 음식점에 나타나 화제를 모았다.
미국 패스트푸드 음식점인 칙필레이가 트위터에 그린 재킷을 입고 방문한 리드를 사진 찍어 올렸다. "우리 가게에 오늘(지난해 4월 14일) 누가 왔는지 아는가. 2018년 마스터스 우승자와 그의 아름다운 아내가 왔다. 그린 재킷도 함께 방문했다"는 코멘트를 곁들여 눈길을 끌었다.
당시 리드는 그린 재킷을 입고 아내 저스틴과 칙필레이 텍사스주 우들랜드 점에 들러 햄버거를 주문했다. 카메라를 향해 능청스러운 미소까지 지어 보였다.
논란이 되든 안 되든 그저 즐겁다는 분위기였다.
2010년 우승자 필 미컬슨은 도넛 가게에 초록색 재킷을 걸치고 나타나 주목 받았다. 2014년 우승자 버바 왓슨(이상 미국)은 우승 직후 와플 가게에 들렀지만 가게 직원이 사진을 찍으려 하자 그린 재킷을 황급히 벗고 촬영에 응했다.
CNN 소속 한 골프 전문 기자는 "그들을 이해한다. 나라면 1년 동안 하루종일 그린 재킷을 입고 돌아다녔을 것"이라며 해프닝 사례를 유쾌하게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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