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철 IBK기업은행 전 감독 ⓒ KOVO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이정철 감독이 없는 IBK기업은행은 쉽게 상상하기 어려웠다. 그는 2010년 창단된 IBK기업은행의 첫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그는 10년 가까이 팀을 이끌었고 6번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해 3번 정상에 올려놓았다. IBK기업은행은 '막내 구단'을 뛰어넘어 '신흥 강호'로 군림했다. 지난 10년간 V리그 여자부에서 IBK기업은행이 차지하는 위상은 남달랐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2018~2019 시즌 7년 만에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팀 창단 멤버들은 김희진만 남았고 대부분 떠났다. 여기에 백업 멤버가 약해지면서 시즌 막판 중요한 경기를 놓쳤다.

봄 배구 진출에 실패한 뒤 구단은 '변화'를 선택했다. 결국 팀 중심에 있던 이 감독은 사령탑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2018~2019 시즌에 활약한 감독 가운데 오랫동안 팀을 지켰던 이는 이 감독이었다. 이 감독이 물러나면서 누가 IBK기업은행의 새로운 수장이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현재 구단 방침은 최대한 빨리 새 감독을 선임할 방침이다"며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전까지는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V리그 여자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은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진행된다. 다음 시즌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IBK기업은행은 새로운 감독과 함께 토론토에 갈 예정이다.

시즌이 끝난 뒤 휴가를 떠난 IBK기업은행 선수들은 오는 8일 다시 훈련에 들어간다. 새 감독이 오기 전까지는 임성한 수석코치가 지휘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열린 상태에서 새 감독 선임을 고민하고 있다. 아직 확답을 할 상황은 아니지만 트라이아웃 전까지는 차기 감독을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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