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밋차 가스파리니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대한항공이 V리그에서 처음 우승하는데 공헌한 밋차 가스파리니(34, 슬로베니아)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참가 신청서를 아직 내지 않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가스파리니가 아직 트라이아웃 참가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고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올해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신청 마감일은 애초 3일이었다. 그러나 KOVO는 5일까지 신청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신청 마감을 하루 남겨놓은 현재 가스파리니는 아직 트라이아웃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가스파리니는 2012년 현대캐피탈의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이탈리아 리그에 복귀한 그는 2015~2016 시즌에는 프랑스 파리 팀에서도 뛰었다.

2016년 가스파리니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여해 1순위로 대한항공에 지명됐다. 2016~2017 시즌에는 팀을 정규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2017~2018 시즌에는 챔피언 결정전 우승의 주역이 됐다.

2년간 대한항공에 몸담았던 가스파리니는 지난해 트라이아웃에 참여했다. 30대 중반인 나이가 걸림돌이었지만 대한항공은 팀 창단 이후 첫 우승의 주역을 선택했다.

▲ 밋차 가스파리니 ⓒ 한희재 기자

당시 트라이아웃에서 세 번째 순위 지명권을 얻은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를 선택했다.

가스파리니는 전성기 시절, 그리스와 이탈리아 리그에서 활약했다. 슬로베니아 국가 대표 팀의 주포로도 활약했다.

그러나 1984년생인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공격의 파괴력이 떨어졌다. 2018~2019 시즌 가스파리니는 득점 6위(740점) 공격성공률 9위(48.39%)에 그쳤다. 챔피언 결정전 3경기에서는 총 53득점, 공격성공률 42.86%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현재 상황을 볼 때 가스파리니가 V리그에 남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가스파리니는 팀 우승의 주역이었다. 지금은 가족들과 부산을 비롯한 국내에서 여행하고 있는데 앞으로 자신의 진로를 어떻게 결정할 지는 만나서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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