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우는 '마스터스 전초전'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3승째에 도전한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두 한국인 골퍼 희비가 엇갈렸다.

'마스터스 리허설'격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 1라운드에서 김시우(24)는 단독 선두, 임성재(21, 이상 CJ대한통운)는 공동 99위로 처졌다.

눈부신 샷 감각을 뽐냈다. 김시우는 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TPC 샌안토니오 AT&T 오크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J.T. 포스턴(미국) 등 4명이 이름을 올린 공동 2위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

6언더파 66타는 지난 2월 제네시스 오픈 4라운드에서 거둔 66타 이후 가장 빼어난 스코어다. 마스터스를 앞두고 최종 모의고사 1교시에서 좋은 컨디션을 증명했다.

'짠물 퍼트'가 돋보였다. 이날 김시우는 홀당 평균 퍼트 수 1.385개를 기록했다. 그린 위에 공을 올리면 툭툭 구멍 안에 집어넣었다.

김시우는 현재 마스터스 티켓을 확보한 유일한 한국 골퍼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3년 출전권을 보장 받았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PGA 투어 통산 3승을 신고하고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도 기세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시우는 2016년 윈덤 챔피언십,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약 2년 동안 승리 기쁨을 맛보지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임성재는 고개를 떨궜다.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근 4개 대회에서 세 번이나 톱10 안에 들었다. PGA 투어 첫승과 마스터스 출전권 획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쥘 수 있을지 주목 받았다.

그러나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컷 탈락 위기에 놓이며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서 자존심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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