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준영 단톡방'멤버 (위) 승리, 정준영, 최종훈(왼쪽부터). (아래) 용준형, 이종현, 로이킴, 에디킴(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제공l엘르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의 SNS가 지난달 초 이후로 조용하다. 지난달 초는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단순 폭행 사건을 수사하던 중 직접 촬영한 불법 음란물이 유포된 ‘정준영 단톡방’이 알려져 한창 가요계를 초토화시킬 무렵이다. 이에 평소 자신의 SNS에 게시물을 활발하게 업로드하던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은 약속이나 한 듯 다같이 SNS 셔터를 내렸다.

불법 음란물 유포 혐의는 물론 해당 음란물을 직접 촬영한 사실까지 알려져 추가 입건된 빅뱅 출신 승리는 성접대 의혹도 일부 사실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승리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횡령 혐의를 받는다.

▲ 승리가 자신의 SNS에 마지막으로 올린 게시물. 출처l승리 SNS

승리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을 통감해 연예계를 은퇴했고, 불구속 상태에서 입대를 연기하고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승리의 가장 최근 SNS 게시물은 '은퇴 선언'이 됐다. 지난달 11일 작성한 해당 게시물에서 승리는 연예계 은퇴 선언과 함께 “수사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 정준영이 자신의 SNS에 마지막으로 올린 게시물. 출처l정준영 SNS

‘정준영 단톡방’의 ‘수장’이자 '구속 1호 연예인'인 가수 정준영은 불법 음란물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돼 현재 검찰로 송치된 상태다. 정준영의 마지막 SNS 게시물은 지난달 6일 게재한 것으로 미국 LA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그는 당시 tvN ‘현지에서 먹힐까 3’ 촬영 차 LA에 방문했다. 그러나 ‘몰카’ 파문이 일자 촬영을 중단하고 급거 귀국한 바가 있다. 이에 ‘현지에서 먹힐까 3’측은 정준영 분량을 통편집하기로 했다. 정준영은 출연 중이던 다른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했고, 연예계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불법 음란물 촬영 및 유포 혐의와 뇌물 증여 의사 표시 혐의를 받는 밴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의 SNS는 지난달 14일 사과문을 마지막으로 업로드하지 않은 상태다. 이날 타 아이돌가수는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해 SNS에 팬서비스 게시물을 올려 팬들의 사랑을 받는 한편, 같은 아이돌 가수 출신 최종훈은 “저로 인해 불쾌함과 분노를 느끼셨을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단 말씀 올립니다”로 시작해 “앞으로 조사 또한 거짓 없이 성실히 받고, 그에 응당한 대가를 치르겠습니다”로 끝나는 글을 게재했다. 

▲ 최종훈이 SNS에서 자신이 경찰 출두한 사진과 팔로우중인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출처l최종훈 SNS

그러나 3일 후인 지난달 17일 최종훈의 SNS 활동은 재개됐다. 자신의 계정에 게시물업로드가 아니라, 타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고 다닌 것. 문제는 이날은 최종훈이 경찰조사를 받은 날이기에, 최종훈이 마지막으로 게재한 반성의 게시물과 정면으로 대립되는 태도를 보여줘 누리꾼들의 비난은 더욱 거세진 바 있다.

▲ 용준형이 지난달 11일 자신의 SNS에 '정준영 단톡방'에 언급된 가수 용모씨가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했다가 3일 후인 14일 팀 탈퇴를 선언하는 글을 게재했다. 출처l용

하이라이트 출신 용준형도 달콤한 밸런타인데이에 팀 탈퇴 선언을 했다. 이것이 그의 SNS 마지막 게시물이다. 그러나 이 게시물에 바로 앞선 3일 전에 게재한 글이 아이러니하다는 비판이 짙다. 지난달 11일에 올린 게시물로 ‘정준영 단톡방’이 처음 보도돼 당시 언급된 ‘가수 용 모씨’가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반박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용준형은 혐의를 받아 입건되지는 않았지만, 정준영이 불법 촬영해 공유한 영상을 보고 부적절한 대화를 나눠 논란을 빚었다. 이에 용준형은 팀을 탈퇴하고 ‘정준영 몰카’ 파문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이어 그는 지난 2일 조용히 입대했다.

▲ 군복무 중인 이종현은 자신의 SNS에 모든 게시물을 삭제했다. 출처l이종현 SNS

그룹 씨엔블루 이종현도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용준형과 마찬가지로 정준영이 공유한 불법 음란물 영상을 보고 부적절한 대화를 나눈 상황이 포착돼 실망감을 안겨줬다. 이종현도 이와 관련해서 한 차례 부인한 바 있으나, 실명 보도가 나오자 소속사를 통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현역 군인인 이종현은 군대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았고, 현재 그의 SNS 게시물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 로이킴이 지난달 26일 자신의 반려견 계정에 20일여만에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출처l로이킴 반려견 SNS

유일하게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보다 비교적 최근인 지난달 26일 게시물을 올린 가수 로이킴은 불법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앞두고 있다. 당시 ‘정준영 몰카’ 범죄가 드러나 파문이 거셌던 상황에서 로이킴은 자신의 반려견 계정에 “다들 잘지내시죠”라는 글을 게재하면서 20일여만에 SNS 업로드해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이에 팬들은 로이킴은 정준영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을 것이라 추측하고 안도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로이킴이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확인되자 당시 로이킴이 게재한 게시물을 두고 누리꾼들은 “자기는 아닌 척 SNS 올렸네”, “의연한 척 놀랍다”라고 지적했다.

▲ 에디킴이 지난달 7일 돌연 프랑스로 '한 달 살기'하러 떠난다고 고백했다. 출처l에디킴 SNS 

가수 에디킴은 지난달 7일 돌연 ‘한 달 살기’하러 프랑스로 떠난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3일 후인 10일 “행복은 가까운 데 없고 지구 반대편에 있었지 모”라는 글을 게재한 뒤로 별다른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지난달 31일 온라인에서 떠도는 선정적인 사진을 한 차례 유포해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에디킴 SNS에 “예상하고 도망가셨냐”, “옥살이 전 마지막 자유”라며 에디킴을 비난했다. 그는 현재 자신의 SNS를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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