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스 할로웨이(왼쪽)와 더스틴 포이리에는 2012년 2월 UFC 143에서 주먹을 맞댄 적이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앤서니 페티스(32, 미국)는 3개 체급을 오간 경험이 있다.

주 체급은 라이트급. 그러나 페더급 체중으로 2경기, 웰터급으로 1경기 옥타곤에 올랐다. 외유해서 얻은 결과는 2승 1패.

페더급 데뷔전에서 찰스 올리베이라를 길로틴 초크로 꺾었다. 격투 인생 2막을 부드럽게 여는 듯했지만 4개월 뒤 맥스 할로웨이(27, 미국)에게 펀치 TKO패했다.

페더급 잠정 타이틀이 걸린 경기였다. 커리어 변곡점이 될 수 있던 매치에서 페티스는 내용과 결과 모두 거머쥐지 못했다.

앞서 계체 실패까지 맞물려 '이제 쇼타임은 끝났다'는 말이 나왔다. 서둘러 라이트급으로 돌아갔다.

오는 1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테이프 팜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36에서 할로웨이와 더스틴 포이리에(30, 미국)가 주먹을 섞는다.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을 놓고 다툰다.

이 경기 승자가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 러시아)와 붙을 확률이 높다. 할로웨이는 2개 체급 챔프를 향한 첫걸음, 포이리에는 MMA 데뷔 10년 만에 잡은 첫 타이틀 기회다. 

둘은 흥미로운 공통점이 하나 있다. 공교롭게 모두 페티스와 싸운 적이 있다. 

포이리에도 페티스와 붙어 승리했다. 2017년 11월 보디 트라이앵글 초크로 탭을 받아 냈다. 

페티스에게 이번 잠정 타이틀전을 예상해 달라는 인터뷰가 쏟아지는 이유다.

6일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페티스는 "두 선수 모두 테크닉이 있다. UFC 236 메인이벤트는 정말 큰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둘 다 붙어본 사람으로서 승패를 예상하는 건 쉽지 않다. 두 녀석 모두 기술이 좋은데 전투적인 면까지 지녔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할로웨이가 톱 독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페티스는 고개를 저었다. 이번 매치에서만큼은 배당률 의미가 적다고 했다.

더욱이 할로웨이는 오래 전이긴 하나 2012년 2월 UFC 143에서 포이리에에게 서브미션 패한 적이 있다. 라이트급 월장이라는 변수도 있다.

페티스는 "적어도 155파운드에서 포이리에는 경쟁력이 높은 선수다. 기술 면에서 그에게 대적할 수 있는 파이터가 몇이나 될까. 라이트급 전장에서 그는 페더급과는 차원이 다른 격투가"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할로웨이 투쟁심을 높이 평가했다. "페더급 챔프는 터프가이, 그 자체다. 수세에 몰린다 싶으면 마우스 피스를 꽉 깨물고 주먹을 뻗는다. 둘 모두 옥타곤 안에서 마구 부딪히는 스타일이라 기대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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