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로 알려진 황하나 씨가 연예인 지인 때문에 다시 마약 투약을 했다고 말했다.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로 알려진 황하나가 마약 투약 혐의를 시인했다. 하지만 연예인 지인 A씨 때문에 다시 투약하게 됐다고 밝혀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황하나는 2015년 5월과 6월, 9월 필로폰, 지난해 4월에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4일 입원 중이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체포됐고, 도주 우려가 있어 지난 6일 구속됐다.

경찰 조사와 영장실질심사에서 황하나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황하나는 "2015년 처음 필로폰을 투약하게 됐고, 이후 3년간 끊었다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연예인 지인 A씨의 권유로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연예인의 강요가 있었다고 말해 충격을 준 가운데 황하나는 더 충격적인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방송된 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황하나는 "A씨가 잠든 내게 강제로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황하나는 "A씨가 마약을 구해오거나, 구해오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반면, 황하나는 마약 공급 혐의는 부인했다. 경찰은 황하나의 진술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연예인의 권유로 마약 투약을 다시 하게 됐다는 말을 하면서 파문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황하나는 2011년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기소 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2015년에는 대학생 조 모씨에게 필로폰을 공급하고 세 차례나 투약해 준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당시 황하나를 입건한 종로경찰서는 별다른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2017년 6월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봐주기 수사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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