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KLPGA 드림투어가 개막했다. 수이샹(중국)은 "하루빨리 적응해 매 라운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KLPGA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21개 대회, 총상금 약 27억 원으로 열리는 ‘2019 KLPGA 드림투어’가 막을 올렸다.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올 시즌 전체 투어가 대회 수 78개, 총상금 약 271억 원의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지난해 대회당 총상금 1억 원 시대(최소 상금 1억 1천만 원)를 연 ‘KLPGA 드림투어’는 올해부터 새로운 경기 운영방식을 도입했다. 

지난해는 1개 디비전(4개~5개 대회)을 하나의 골프장에서 연달아 열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코스 컨디션 향상 등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1개 디비전 내에서 4~5개의 골프장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드림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KLPGA 2019 군산CC 드림투어 1차전’은 8일부터 군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이번 시즌 드림투어는 정규투어에서 우승경험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이목을 끈다.

KLPGA 정규투어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김보경(33)이 드림투어에서 활동한다. 김보경은 2005년부터 정규투어에서 활동해 총 4승을 챙겼다. 

2004년부터 정규투어에 데뷔해 최근 엄마 골퍼로도 활약한 홍진주(36,리솜리조트)도 드림투어에서 뛰게 됐다. 정규투어 2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홍진주가 노련한 경기 운영을 앞세워 보여줄 활약이 기대된다.

또 다른 엄마 골퍼 양수진(28)도 드림투어에 얼굴을 내밀었다. 양수진은 2009년부터 정규투어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5승을 일궈냈다. 출산 후 지난해 복귀한 양수진이 전성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이밖에 정규투어 2승을 보유한 변현민(29), 1승의 최유림(29) 또한 드림투어에 출전해 정규투어 못지않은 치열한 경쟁으로 골프 팬을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드림투어 강자들도 활약을 예고했다. 드림투어 7년의 경험과 함께 3승을 보유한 지주현(27)과 6년간 활동한 이으뜸(27)을 비롯해 양호정(26), 이세희(22,리솜리조트) 등 유망 선수들이 드림투어 상금왕 자리에 오르기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KLPGA는 지난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한국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KLPGA’라는 비전 2028을 선포하고 이를 위해 한 단계씩 목표를 수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국내에서의 외국인 선수의 출전 기회를 확대하고 있는 KLPGA의 정규투어와 드림투어에서는 올해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선수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중 국내 투어 데뷔를 선언한 수이샹(20,중국)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수이샹은 “KLPGA투어에서 활동하기로 결심한 것은 나에게 가장 큰 도전이다. 하루빨리 적응해 매 라운드 성장하고 싶다”며 한국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해부터 드림투어 상금순위 20위까지 차기 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부여하면서 드림투어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선수들의 실력이 정규투어 못지않게 향상됐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 드림투어에서 가장 큰 활약을 펼칠 선수가 누가 될지 지켜보는 것은 골프 팬의 큰 즐거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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