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해피투게더4'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마약 투약 체포된 가운데 '라디오스타'는 편집을, 이미 방송된 '해피투게더4'는 다시보기 서비스 중단을 선택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8일 오후 로버트 할리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 강서구 한 주차장에서 체포했다. 로버트 할리는 최근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로버트 할리의 긴급 체포로 그가 출연했거나, 방송 예정인 프로그램은 '비상 상황'에 빠졌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프로그램은 MBC '라디오스타'다. 로버트 할리는 최근 '라디오스타' 녹화에 참여했고, 10일 방송 예정이었다. 방송 이틀을 앞두고 벌어진 일에 제작진은 긴급 회의에 들어갔고, 결국 통편집을 의미하는 '최대한 편집'을 결정했다.

제작진은 9일 현재 상황에 대해 "이미 녹화가 끝나고 편집을 마친 상태에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히며 "경찰수사가 진행중인 중대사안이라는 점과 연예인 마약 사건에 대한 시청자들의 정서를 고려해 방송전까지 로버트 할리씨 관련 내용과 출연장면을 최대한 편집함으로써 시청자분들이 불편함 없이 방송을 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S2 '해피투게더4' 역시 영향을 받게 됐다. 로버트 할리는 지난달 28일 방송된 '나 한국 산다' 특집에 샘 해밍턴, 구잘 투르수노바 등과 함께 출연해 여전한 입담을 과시했다. 

KBS2 '해피투게더4' 홈페이지 캡처

제작진은 이날 오전 스포티비뉴스에 "로버트 할리 출연분 다시보기를 내릴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오전 10시 15분 현재, 로버트 할리가 출연한 방송분의 다시보기와 TV클립 등 모든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다만 다른 출연자들을 중심으로 재편집한 TV클립은 서비스 중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와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로버트 할리의 마약 투약 혐의에 누리꾼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편, 로버트 할리는 이날 오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수원남부경찰서로 압송됐다. 경찰은 조사를 거쳐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ye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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