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해피투게더4'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단 하루만에 외국인 스타에서 마약범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로버트 할리는 마약 반응 간이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자택에서는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간이 소변 검사에서 마약 양성반응이 나옴에 따라 최근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있다. 간이 검사는 마약을 투약한 뒤 열흘이 지나면 음성반응이 나온다. 경찰은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원에 의뢰할 예정이다.

로버트 할리는 '원조 외국인 스타'로 직업은 국제 변호사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4'에 출연한 그는 "한국 거주만 42년"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지방 방송국에서 활동을 시작해 전국 방송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갔다. 외국인이지만,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면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한 CF에서 "한뚝배기 하실래에"라는 대사는 한동안 그를 대표하는 유행어로 사랑받기도 했다. 지난 1997년에는 한국으로 귀화해 '하일'이라는 국내 이름을 얻었다.

YTN 방송화면 캡처

방송 활동이 뜸했던 그는 최근 TV조선 '얼마예요' 고정 게스트를 비롯해 KBS2 '해피투게더4'에 출연했다. 또 MBC '라디오스타' 녹화를 마치고 방송을 기다리는 등 '원조 외국인 스타'로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로버트 할리가 마약 혐의로 지난 8일 마약 혐의로 체포되면서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체포됐다. 이후 다음날인 9일 오전 수원남부경찰서로 압송됐다. 경찰은 조사 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ye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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