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7년 첫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했을 때 타이거 우즈.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1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100만달러)가 오는 1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에서 열린다. 나흘간 열전을 치러 83번째 그린 재킷 주인공을 가린다.

마스터스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골퍼로 꼽힌다. 우즈는 1997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01년과 2002년, 2005년에 그린 재킷을 입었다.

마스터스에서 6승을 챙긴 '전설' 잭 니클라우스(미국)에 이어 대회 최다 우승 2위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 탓에 2016년과 2017년 연이어 불참했다. 그러나 황제 귀환을 알린 지난해 '오거스타 나들이'에 나서 공동 32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목표는 분명하다. 마스터스 통산 5승과 메이저 통산 15승이다.

자신감은 있다. 우즈는 10일 CNN과 인터뷰에서 "꼭 우승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린 재킷은 또 입고 싶다"며 재치 있게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2019년에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했다. 최고 성적은 지난 1일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5위.

매치플레이가 아닌 토너먼트 대회에서 베스트 스코어는 지난 2월 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챙긴 8언더파 276타다. 이 대회서 우즈는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코스 공략을 자신했다. 우즈는 "마스터스에만 20회 가까이 출전했다. 내 머릿속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 관한 정보가 가득 있다. 거대한 도서관에 견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마스터스 우승 경험이 있는 골퍼와 함께 연습했다. 동반 라운드를 하면서 그들 노하우를 뺏기 위해 노력했는데 상당히 성공적이었다"며 위트 있게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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