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디 가브란트는 TJ 딜라쇼가 상습적인 약물 사용자였을 것이라고 의심한다.

-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가 전하는 흥미로운 UFC 뉴스 모음

자신과 대결

이스라엘 아데산야는 오는 14일 UFC 236 미들급 잠정 타이틀전에서 만나는 켈빈 가스텔럼이 지금껏 싸워 온 상대 중 가장 강한 건 아니라고 답했다. "내 종합격투기 경력에서 가장 힘든 경기는 아니다. 앤더슨 실바와 경기가 가장 힘들었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도전이었다. 특히 심리적인 면이 컸다. 내 자신을 이겨야 한다고 마음 먹어야 했다"고 말했다. 아데산야는 지난 2월 UFC 234에서 앤더슨 실바를 판정으로 이기고 16연승을 달렸다.

올아메리칸

UFC 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가 브록 레스너와 대결을 강하게 원했다. "내가 바라는 경기다. 모두가 레스너와 싸우고 싶어한다. 성사돼야 할 매치다. 그는 전 UFC 챔피언이었다. 대학교 때 올아메리칸이었다. 도전권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레스너는 최근 레슬매니아에서 WWE 유니버셜 타이틀을 잃었다. UFC 복귀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년 출전 정지

전 UFC 밴텀급 챔피언 TJ 딜라쇼가 2021년 1월까지 경기를 뛸 수 없다. 미국반도핑기구로부터 2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미국반도핑기구는 10일 딜라쇼의 경기 기간 중 약물검사(1월 19일 실시)에서 EPO가 검출됐다며 이 같은 처벌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EPO는 '적혈구 생성 촉진 인자'다. 적혈구 생산을 자극하는 당단백질호르몬으로, 원래는 빈혈 치료 등에 쓰인다. 딜라쇼는 지난 1월 UFC 파이트 나이트 143에서 플라이급으로 체급을 내려 챔피언 헨리 세후도에게 도전했다가 1라운드 32초 만에 TKO로 졌다.

상습범?

ESPN 브렛 오카모토 기자는 TJ 딜라쇼의 EPO 양성반응이 처음이 아니었다고 보도했다. 미국반도핑기구가 지난해 12월 29일 샘플도 다시 검사했더니 EPO가 검출됐다는 것. 당시 음성반응으로 아무런 문제없이 넘어갔던 이유는 EPO가 특별한 검사 방법을 써야 발견할 수 있는 물질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과거 샘플에서도 EPO가 나올 수 있는 것 아닐까? 그는 상습범이었을까?

가브란트의 분노

TJ 딜라쇼에게 두 번이나 KO로 진 코디 가브란트는 "과거 받아 놓은 그의 혈액과 소변 샘플 전부를 검사해 봐라. EPO가 더 튀어나올 것이다. 그는 겁쟁이다. 딜라쇼, 징계 기간이 끝나면 날 불러라"고 트위터에 썼다. 하지만 약물 때문에 딜라쇼에게 졌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이거 하나는 분명해 해 둘게. 딜라쇼가 쓴 약이 내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야. 내가 바보처럼 싸웠던 것도 사실이거든"이라고 했다.

오점

UFC 캐스터 존 애닉은 "더 구체적인 사실들이 밝혀져야겠지만 지금 표면상 나온 사실만으로는 밴텀급 최고의 파이터로 평가받던 딜라쇼의 업적에 커다란 오점이 생겼다. 아주 긴 24개월이 될 것 같다"고 평했다.

방랑자

알리스타 오브레임은 방랑자다. 여기저기 훈련지를 옮겨 다닌다. 최근엔 미국 앨버커키 잭슨윈크아카데미에서 덴버 팀엘리베이션으로 훈련장을 바꿨다. 오브레임은 "한두 군데에서 계속 훈련했다면 난 지금쯤 은퇴했을 것이다. 누구나 현실에 안주할 때가 있다. 나도 몇 차례 그랬다. 그때마다 변화가 필요했다. 선수 생활을 이어 가기 위해서 환경을 바꿔야 했다. 내 최근 패배는 커티스 블레이즈에게 당한 것이다. 잭슨윈크아카데미와 호흡이 잘 맞았지만 그게 끝났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변화를 줬다. 난 38살이다. 여전히 잘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브레임은 오는 21일 UFC 파이트 나이트 149에서 알렉세이 올레이닉과 경기한다.

옥타곤으로 향하는 길

31살 미국 파이터 데릭 크랜츠는 24승 10패 전적을 쌓은 베테랑. 지난달 30일 LFA 63에서 저스틴 패터슨에게 KO로 이겼다. 크랜츠는 UFC 파이터를 발굴하는 유튜브 프로그램 '루킹 포 어 파이트(Looking For A Fight)' 촬영을 위해 경기장을 찾은 데이나 화이트 대표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후 백스테이지에서 화이트 대표는 크랜츠에게 UFC에 올 기회를 선물했다. 그런데 옥타곤 직행은 아니었다. 올여름 '컨텐더 시리즈' 출전권을 주기로 했다. 여기서 인상적인 승리를 거둬야만 UFC 계약서를 받을 수 있다. 옥타곤으로 가는 길이 참 멀고 험하다.

쉴 시간 없어

2연패에 빠진 카롤리나 코발키에비츠가 곧장 돌아온다. 지난달 31일 UFC 온 ESPN 2에서 미셸 워터슨에게 판정으로 지고, 6월 9일 UFC 238에 출전하기로 했다. 상대는 알렉사 그라소. 여성 스트로급 랭킹 9위 코발키에비츠는 12승 4패, 13위 그라소는 10승 2패.

나 다음 하빕

잭 허만손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UFC 온 ESPN 2에서 데이빗 브랜치를 길로틴초크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오는 28일 UFC 온 ESPN 3 메인이벤트에서 폐렴으로 빠진 요엘 로메로를 대신해 호나우두 자카레와 사우기로 했다. 자카레는 문디알 우승자 출신의 슈퍼 블랙벨트 주짓떼로. 허만손은 "그라운드로 가는 것이 두렵지 않다. 테이크다운 후 내가 할 일을 할 것이다. 자카레의 그라운드 게임 대비책이 있다. 그라운드 앤드 파운드가 딱이다. 그라운드 파운딩은 내가 세계 최강이고 그다음이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다"고 자신했다.

복통 약

원래 UFC 온 ESPN 3의 메인이벤트는 요엘 로메로와 파울로 코스타의 대결이었다. 코스타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빠졌고 로메로마저 폐렴으로 이탈해 호나우두 자카레와 잭 허만손의 경기가 새 메인이벤트가 됐다. 코스타는 "로메로와 사인하기 전 뉴욕주체육위원회가 내게 최근 복용한 약에 대해 물었다. 복통 때문에 약을 먹은 적이 있다고 하자, 뉴욕주체육위원회는 내가 먹은 약이 무엇인지 밝혀야 하기 때문에 출전 계약서에 사인할 수 없다고 했다. 그건 '플라실'이라는 브라질에서 메스꺼울 때 먹는 보통 약이다. 금지 약물이 아니다. 이것 때문에 싸울 수 없다고 하니 이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문제 때문에 바로 계약서에 사인할 수 없었고 로메로와 경기가 물 건너갔다는 것. 일단 약물검사 양성반응은 아니라고 못 박았으니 다행이라면 다행. "로메로와 꼭 만날 것이다. 폐렴은 2주면 치료한다. 곧 그는 훈련에 복귀할 것이고 그렇다면 5월이나 6월 만날 수 있다"고 기대했다.

10년 만에?

디에고 산체스와 마이클 키에사가 맞대결에 동의했다. ESPN은 두 파이터가 6월 9일 UFC 238에서 맞붙기로 구두 합의했다고 밝혔다. 산체스는 29승 11패 전적의 베테랑. 최근 9년 만에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번에 이기면 10년 만에 3연승을 기록한다. 키에사는 라이트급에서 웰터급으로 올라와 카를로스 콘딧을 기무라로 잡았다. 전적 15승 4패.

김샜다

사카키바라 노부유키 대표는 필리핀에서 복싱 스타 매니 파퀴아오와 사진을 찍고 중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싸운 나스카와 텐신이 오는 22일 라이진 15에서 파퀴아오와 경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런데 9일 기자회견에서 텐신의 상대는 파퀴아오가 아니라 파퀴아오의 추천 선수 프리츠 알딘 비아그탄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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