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파레호 ⓒSPOTV

[스포티비뉴스=발렌시아(스페인), 강경훈 통신원/ 김효은 영상 기자] 발렌시아의 주장 다니 파레호(30)가 이강인의 현재와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스포비티뉴스는 라리가 산탄데르 익스피리언스 이벤트로 파레호를 만났다. 스포티비뉴스와 단독으로 인터뷰에 응한 파레호는 최근 이강인의 상황에 대해 묻자 "완전히 긍적적인 상황"이라며 "이강인은 아직 어리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강인은 1군 팀에 부상자가 속출한 지난 1월 코파델레이와 라리가 1군 경기에 출전 기회를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정식 1군 엔트리에 등록되어 등번호 16번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곤살루 게디스가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출전 기회가 크게 줄었다.

파레호는 이강인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수준 높은 1군 훈련을 함께 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우리와 함께 훈련하고 경기하면서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까지 선발됐다. 우리 모두 이강인이 즐기는 것을 보며 행복하다."

▲ 발렌시아의 주장이자 10번 파레호


이강인이 팀 내에서 사랑 받는 선수라고 말한 파레호는 아직 이강인이 배워야할 점이 많다고 했다. 

"내가 조언하고 싶은 것은, 그가 더 열심히 훈련해야 하고, 더 영리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더 배워야 한다. 여러가지 다른 상황에 대해 배워야 한다. 라커룸에서 좋은 순간이나 나쁜 순간에 살아남을 수 있어야 한다."

파레호는 "이강인은 어리만 영리한 선수다. 결국 때가 되면 경기에 나오고,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발렌시아의 주전 선수로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팀에서 성장한 파레호는 이강인과 역할상 비슷한 점이 많다. 공격형 미드필더 출신으로 공을 다루는 기술과 패스 능력, 경기 조율력을 두루 갖췄다. 현재 발렌시아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파레호는 라리가에 좋은 미드필더가 많은 이유에 대해 묻자 스페인 축구계 전체의 철학에 대해 말했다.

"라리가에서 좋은 미드필드가 많았던것은 사실이다. 이유를 꼽자면 스페인에서는, 라리가에서는 축구를 하고, 지배하는 경기를 추구한다. 그래서 내 생각에 좋은 미드필더들이 많았다. 스페인 사람들은 공 소유를 좋아한다. 경기를 지배하고 주인공이 되기를 바란다."

파레호는 성장 과정에 좋은 롤 모델이 많았던 것도 큰 도움이 됐다며 "이 위치에 있는 훌륭한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이강인은 12일 새벽 4시에 킥오프하는 비야레알과 2018-19 UEFA 유로파리그 18인 소집 명단에 들었다. 파레호는 지난 해 스페인 성인 대표팀에 처음 선발되어 발렌시아 입단 후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올 시즌 라리가 27경기에 나서 8득점을 기록 중이다.

정리=한준 기자

▲ 스페인 국가 대표 미드필더 파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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