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내야수 정은원(왼쪽)-투수 박주홍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좌완 투수 박주홍은 팀의 국내 선발 로테이션에서 홀로 살아남았다.

한화는 김재영, 김성훈, 박주홍으로 올 시즌 국내 선발진을 짜 시즌에 돌입했다. 김재영이 허벅지 부상으로, 김성훈이 부진으로 로테이션에 빠졌지만 박주홍은 5선발로 살아남았다.

올 시즌 박주홍은 10일 기준 2경기에 나와 1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8일 KIA전에서 4⅓이닝 4실점, 이달 3일 LG전에서 5⅔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9일 SK전에 선발 등판이 예정됐지만 우천 취소되면서 12일 고척 키움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10일 박주홍에 대해 "아직 선발로 어떻게 뛰어야 하는지를 잘 모르는 것 같다. 하지만 더 많은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해 더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맞더라도 제 공을 던지고 있는 박주홍의 가능성을 높게 산 셈이다.

선발 생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박주홍은 "첫 경기에서는 10일 볼카운트 싸움이 안되며서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고 홈런도 많았다. 그래도 2번째 등판에서는 조금 나아졌다. 하지만 2B에서 채은성과 어렵게 승부하지 못하고 만루 홈런을 맞은 게 너무 아쉽다. 아직 많은 걸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홍의 도전을 돕고 있는 이들은 공수에서 활약 중인 타자들이다. 그중에서도 2년차 동기인 내야수 정은원은 든든한 친구. 박주홍은 "은원이가 '네 등판 때 잘해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해주는데 그 말만으로도 고맙다"며 활짝 웃었다. 박주홍은 "은원이는 정말 잘하고 있다. 제 기분도 좋고 저에게도 힘이 된다"고 말했다.

10일 SK전을 앞두고 훈련을 마친 박주홍과 정은원은 손을 잡고 신나게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사이 좋은 두 선수가 올 시즌 나란히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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