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출신 맷 월러스가 2019년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개막을 하루 앞두고 ‘몸풀기 이벤트’가 열렸다.

파3 콘테스트에서 맷 월러스(잉글랜드)가 우승 기쁨을 맛봤다.

월러스는 11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파3 콘테스트에서 연장 세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샌디 라일(스코틀랜드)을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파3 콘테스트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옆에 마련된 9개 파3 홀을 도는 이벤트다. 프로암이 없는 마스터스가 1라운드 전날 여는 '작은 축제'라고 보면 된다.

경쟁보다는 아내와 여자 친구, 손주 등 가족을 초청해 즐기는 파티 성격이 짙다. 올해도 마스터스 출전 골퍼와 역대 챔피언 등 81명이 나섰다.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월러스가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월러스는 5언더파 22타를 쳐 라일과 공동 선두로 9홀을 마쳤다. 이후 연장 3번째 홀에서 버디를 낚아 정상에 올랐다.

파3 홀이다 보니 갤러리 관심이 홀인원 여부에 쏠린다. 이번 콘테스트에선 셰인 로리(아일랜드)와 마크 오메라, 데본 블링(이상 미국)이 홀인원 기쁨을 누렸다.

우승자 월리스도 8번 홀에서 홀인원을 챙겼다. 파3 콘테스트 역대 100번째 홀인원을 자기 손으로 뽑아 겹경사를 누렸다.

1960년 시작된 파3 컨테스트는 질긴 징크스가 하나 있다. 여지껏 파3 컨테스트 우승자는 그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월러스가 징크스를 깰지 주목된다. 올해 마스터스에 첫 출전하는 그는 지난해 유로피언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세계랭킹 50위 안에 들어 출전권을 쥐었다. 스물여덟 늦깎이에 얻은 마스터스 티켓. 86년 역사를 지닌 마스터스에서 첫 출전한 골퍼가 우승한 예는 단 3번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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