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는 2015년 TUF 22에서 유라이야 페이버와 코치로 경쟁했다. 이때만 해도 TJ 딜라쇼는 코디 가브란트와 팀 동료였다.

-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가 전하는 흥미로운 UFC 뉴스 모음

You still my No.1

TJ 딜라쇼는 금지 약물 EPO 양성반응으로 2021년 1월까지 경기를 뛰지 못한다. 미국반도핑기구로부터 2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코치 듀앤 루드윅은 제자 딜라쇼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그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에 "딜라쇼가 (약물 양성반응을 보인) 첫 사람도 아니고 마지막 사람도 아닐 것이다. 물론 용서받기 힘든 잘못이다. 사람들은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 딜라쇼는 여전히 나의 닌자다"라고 썼다. 그리고 성경 요한복음 8장 7절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고(He that is without sin among you, let him cast the first stone)"를 덧붙였다.

참된 리더

코디 가브란트는 까칠하다. 트위터에서 "물론 듀앤 루드윅 코치는 울고 있겠지. 자신의 인생을 TJ 딜라쇼에게 투자했으니까. 그런데 루드윅 코치도 딜라쇼가 약을 쓴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 참된 리더가 아닐까"라며 비꼬았다. 루드윅 코치가 "딜라쇼는 여전히 나의 닌자"라고 하자, 가브란트는 "딜라쇼는 왜 아무말도 하지 않는 것일까? 무슨 변명을 할지 기대되네"라고 반응했다.

뱀과 충성심

코너 맥그리거는 2015년 TUF 22의 코치로 유라이야 페이버와 경쟁했다. 당시 촬영 중 맥그리거는 TJ 딜라쇼를 '잔디 속 뱀 같은 인간'이라고 부르며 페이버와 그의 코치들을 자극했다. 그때까지는 딜라쇼와 팀 동료 관계였던 코디 가브란트가 욱했다. 맥그리거를 밀치며 몸싸움을 벌였다. 시간이 지나 많은 게 바뀌었다. 맥그리거는 트위터로 "가브란트를 존중한다. 그가 TUF에서 페이버와 팀알파메일을 향해 보여 준 충성심(loyalty)은 영원히 내 뇌리에 남아 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그리고 다시 승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가브란트는 맥그리거가 딜라쇼를 제대로 꿰뚫어 봤다고 인정하고 있다. "충성심이 어떤 것인지 우리 둘은 잘 이해하고 있다. 가족이 평안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 브렛 존스가 트위터에 올린 합성사진. TJ 딜라쇼가 EPO라고 적힌 챔피언벨트를 들고 있다.

무죄

코너 맥그리거는 지난달 12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한 팬의 스마트폰을 빼앗아 발로 밟았다. 찍지 말라는 자신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아메드 압디르작은 최근 고소를 취하했다. 양측이 민사상 합의에 이른 것이라고 한다. 이제 형사상 판결만 남았다. 타인의 재물에 피해를 입혀 3급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맥그리거는 쭉 자신이 무죄라고 주장한다. 10일 마이애미 법정에 맥그리거는 출석하지 않고 대리인 사무엘 라빈만 나와 맥그리거의 무죄를 변호했다. 3급 중범죄는 최대 6년 징역형이 나올 수 있다. 다음 공판은 4월 30일이다.

금지 명령

BJ 펜의 전 동거인 셜린 우아이와가 하와이 법원에 2021년 10월까지 펜의 접근을 금지해 달라는 '금지 명령' 신청서를 넣었다. 우아이와는 자신의 어머니와 아이들 앞에서 펜이 자신에게 위협을 가하고 성폭행까지 저지르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자신의 가족을 죽이겠다고 했으며 지난 몇 년 동안 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펜의 접근 금지 명령을 신청하지 않은 이유는 두려워서였다고 설명했다. "그의 이름과 명성 때문에 무서웠다"며 "나와 아이들의 안전이 무너질 수 있다고 느꼈다. 더 이상 아이들에게 그가 영향을 끼치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 우아이와는 펜이 14살 때부터 코카인 등 약물에 취해 있었다고 말했다. "어느 날은 그가 딸 앞에서 코카인을 하고 있었다. 자살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펜은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레전드 파이터. 하지만 가정 생활에서는 그렇지 않았던 것일까? 펜은 5월 12일 UFC 237에서 클레이 구이다와 경기할 예정이다.

다음 차례

UFC 밴텀급 랭킹 3위 알저메인 스털링과 4위 페드로 무뇨즈가 6월 9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UFC 238에서 대결한다. 같은 대회 메인이벤트가 플라이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와 밴텀급 랭킹 1위 말론 모라에스의 챔피언 결정전. 스털링과 무뇨즈의 경기 승자가 다음 도전권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행여 메인이벤트 출전자에게 사고가 생기면 둘 중 하나가 대체 선수로 들어갈 수 있다.

6년 만에 재대결

조셉 베나비데즈와 주시에르 포미가의 재대결이 6월 30일 미국 미네아폴리스에서 열리는 UFC 온 ESPN 4에서 펼쳐진다. 승자가 차기 플라이급 타이틀 도전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 둘은 2013년 9월 UFC 파이트 나이트 28에서 붙었고, 베나비데즈가 1라운드 TKO로 이겼다. UFC 온 ESPN 4의 메인이벤트는 타이론 우들리와 로비 라울러의 재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 UFC가 4월 10일 최두호의 생일을 축하했다.

운명의 날

윌슨 헤이스는 UFC 플라이급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오는 14일 UFC 236 알렉산더 판토자와 경기를 앞두고 "정말 혼란스럽다. UFC는 플라이급이 유지되는지 선수들에게 가타부타 말이 없다. 플라이급 파이터는 나, 알렉산더 판토자, 주시에르 포미가, 데이베손 피게이레도, 조셉 베나비데즈, 헨리 세후도 정도만 남아 있다. 판토자 아래 랭킹을 보면 이상한 파이터들이 들어와 있다. 6월이나 7월 플라이급이 사라지지 않을까. 챔피언 세후도가 밴텀급에서 싸운 뒤 UFC가 체급을 없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냥 그런 거

맥스 할로웨이가 가장 자주 하는 말은 '그냥 그런 거지(It is what it is)'다. UFC 236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을 앞두고도 똑같다. 더스틴 포이리에와 재대결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만나야 할 시점이라면 만나는 것이다. 재대결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지난날을 얘기하지만 다시 만나면 만나는 거지"라고 말했다. 할로웨이는 2012년 2월 옥타곤 데뷔전에서 포이리에를 만나 트라이앵글-암바로 졌다.

알맞게 익는 데 걸린 시간

더스틴 포이리에는 UFC에서 첫 타이틀전을 치르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UFC에서 21경기를 거쳐야 했다. 마이클 비스핑이 25경기를 치르고 타이틀전에 출전한 것에 이어 '역대 타이틀전까지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파이터' 2위에 오르게 됐다. 코치 마이크 브라운은 "완벽한 타이밍이다. 오래 걸린 것이 더 기쁘다. 어쩌면 1~2년 전에 포이리에가 챔피언이 됐을 수 있었다. 하지만 원숙미를 더할 시간이 있었고 그는 자신의 게임을 찾아 낼 수 있었다. 패배할 때마다 옳은 방향으로 고쳐 나갔고 더 강해졌다. 의심의 여지 없이 포이리에는 전성기에 들어와 있다. 괴물이 됐다"고 평가했다.

상위 체급은 다른 얘기

더스틴 포이리에는 맥스 할로웨이가 라이트급 경기를 치르지 않고 잠정 타이틀전에 들어온 것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에게 자격이 있는지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 할로웨이는 페더급 챔피언이다. 조제 알도를 두 번이나 이겼다. 모든 경기에서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 줬다. 하지만 상위 체급 다른 랭커들을 제치고 타이틀전에 들어온 것은 다른 얘기다. 물론 적절한 타이밍과 분위기가 작용했다"고 말했다.

▲ UFC 239에 추가된 매치업들.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주인공은 나야 나

UFC 236에서 미들급 잠정 타이틀전을 펼치는 이스라엘 아데산야는 "켈빈 가스텔럼이 위험한 파이터긴 해도 두렵지는 않다. 그와 만나는 게 기대된다. 멕시코 핏줄들은 전사의 심장을 가졌다. 가스텔럼은 멕시코 스타일로 싸운다"면서도 "내가 중요하다. 이 경기 흐름은 내게 달려 있다. 가스텔럼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싸우려고 하겠지만, 결국 내가 원하는 대로 싸우도록 가스텔럼을 흔들겠다"고 밝혔다.

UFC 239 라인업

7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39의 메인 카드가 윤곽을 보이고 있다. 11일 UFC는 [헤비급] 프란시스 은가누 vs 주니어 도스 산토스 [라이트헤비급] 얀 블라코비츠 vs 루크 락홀드 [웰터급] 디에고 산체스 vs 마이클 키에사의 매치업을 공식 발표했다. 메인이벤트는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 존 존스 vs 티아고 산토스, 코메인이벤트는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 아만다 누네스 vs 홀리 홈. [웰터급] 호르헤 마스비달 vs 벤 아스크렌도 있다.

후배와 레슬링

올림픽 레슬링 미국 국가 대표를 지낸 UFC 웰터급 파이터 벤 아스크렌이 후배와 레슬링 경기를 갖는다. 5월 7일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 훌루극장에서 열리는 '그래플 앳 더 가든(Grapple at the Garden)'에서 미국의 대표적인 레슬러 조던 버로우스와 대결한다. 버로우스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레슬링 자유형 74kg급 금메달리스트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2011·2013·2015·2017년 74kg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슬링 경력만 놓고 보면 아스크렌보다 위다. 아스크렌은 UFC 239에서 호르헤 마스비달과 경기한다.

매니 파퀴아오와 고미 다카노리

사카키바라 노부유키 라이진 대표는 지난해 12월 31일 플로이드 메이웨더를 일본으로 불러 시범 경기를 펼치게 한 것처럼 매니 파퀴아오를 초청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대가 나스카와 텐신은 아닐 것이라고 한다. "고미 다카노리와 슈퍼 파이트가 더 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에서 4월 10일은 '형제자매의 날'이다. UFC는 트위터로 4쌍의 형제자매 파이터의 사진을 올리고 "가장 좋아하는 형제 파이터는 누구?"라고 물었다. 위에서부터 안토니나-발렌티나 셰브첸코, 안토니오 호드리고-호제리오 노게이라, 앤서니-서지오 페티스, 닉-네이트 디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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