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병수 할아버지가 11일 MBC 라디오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출연했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보이는 라디오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지병수 할아버지가 ‘지담비’에 얽힌 에피소드를 밝히면서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11일 방송된 MBC라디오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의 코너 '선생님을 모십니다'에서는 손담비의 '미쳤어'로 화제에 오른 지병수 할아버지가 출연했다. KBS1 ‘전국노래자랑-종로구 편’에 출연해 가수 손담비의 ‘미쳤어’를 불러 화제가 된 지병수 할아버지는 넘치는 인기만큼 우렁찬 김신영의 환호를 받으며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이날 지병수 할아버지는 "저는 요즘에 손담비의 '미쳤어'를 부르고 화제가 돼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 보통 때는 모르니까 인사를 안했던 사람들이 '미쳤어' 할아버지 아니냐고 알아봐 주시더라"라고 말했다.

▲ KBS1 '전국노래자랑' 방송화면 캡처

지병수 할아버지는 '전국노래자랑'에 나가게 된 계기에 대해 "지난 2018년에 주민센터에서 '종로구 노래 자랑'을 했다. 그때 '미쳤어'를 불렀는데, 구청장님과 통장님이 '전국 노래자랑' 나가보라고 하더라. 그래서 주민센터 아가씨가 접수해줬다"며 "나갈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 손담비 '미쳤어' 노래를 신청하니까 담당자가 '네? 미쳤어요?'라고 되묻더라. 구청장님과 통장님이 꼭 나가라고 했다"며 일화를 전했다.

그는 "노래를 많이 했더니 '미쳤어'가 내 몸에 맞았다"며 '미쳤어' 선곡 이유를 덧붙였다. 이를 듣던 김신영은 "나도 어렸을 때 '전국노래자랑'에 아버지랑 나간 적 있다. 근데 통편집 당했다. 생각해보니까 내가 할아버지보다 '전국 노래 자랑' 선배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요즘 인기를 실감한다. 처음 겪는 일이라 새롭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어 "평소에는 날 잘 몰라서 인사를 안 하던 사람들이 '미쳤어' 할아버지 아니냐고 알아봐 주더라"며 부끄러워했다.

지병수 할아버지는 요즘 섭외가 많이 들어온다며 "봉사 정신으로 많이 하고 있다. 동네 주민센터나, 불교방송은 그냥 한다. 수입금은 조금 들어오는데 복지관에 기부한다"며 "방송인 조세호와 녹화를 같이 했는데 72인치 TV를 줬다. 그것도 복지관에 기증했다"고 말해 김신영을 놀라게 했다. 이어"다음에 조금 수입이 들어온다면, 내 건강을 위해 쓸 것"이라고 전해 DJ 김신영의 감탄을 자아냈다.

▲ 지병수 할아버지가 11일 MBC 라디오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출연했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보이는 라디오 캡처

남다른 춤과 노래 실력이 어느 정도 타고난 것이냐는 질문에 지병수 할아버지는 "내가 이정도 몸짓을 하는 것은 전통무용을 17년 정도 배웠었는데 그것보다도 그냥 흐뭇하고 좋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카라의 '미스터', 손담비의 '미쳤어' 라이브를 완벽히 소화해낸 지병수 할아버지는 첫 라디오 출연 소감으로 "긴장을 많이 했다. 11월에 개최하는 '전국 노래 자랑' 연말 정산에 출연한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 를 준비 중이다"며 새로운 ‘레전드 무대’ 탄생 예고에 기대를 선사시켰다.

지병수 할아버지는 "음반 계획은 없고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행복을 주고 싶다. 진짜 보람이고 내가 함으로써 젊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줬다는게 너무 좋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라디오가 끝난 뒤 누리꾼들은 "지병수 할아버지 기부까지 하신다니" "할아버지 그냥 쓰시고 싶은데 써주세요" "꽃길만 걸으시길" "건강하세요" 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누리꾼들은 기초 생활 수급자인 지병수 할아버지가 한 달에 52만 원 정도의 생활비로 월세방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부한 사실에 집중하면서 감동의 시선을 보냈다.  

지병수 할아버지는 지난달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손담비와 듀엣을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지난달 29일 방송된 KBS2 '연예가중계'에서 손담비와 지병수 할아버지의 듀엣이 성사돼 관심을 모았다. 또한 최근 한 대형 홈쇼핑 업체가 지병수 할아버지를 광고 모델로 발탁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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