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글 조영준 기자/제작 영상뉴스팀] '배구 여제' 김연경(31, 터키 엑자시바쉬)이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하며 소속 팀 엑자시바쉬를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끌었다.

엑자시바쉬는 13일(이하 한국 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터키 여자프로배구 리그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를 세트스코어 3-1(25-19 22-25 25-17 25-19)로 이겼다.

▲ 김연경 ⓒ 엑자시바쉬 비트라 홈페이지

4강 플레이오프는 3전 2선승제로 진행된다. 1, 2차전을 모두 이기며 2연승을 거둔 엑자시바쉬는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올 시즌 엑자시바쉬는 터키 스포츠토토 슈퍼컵과 터키 컵에서 우승했다. 터키 리그 정규 시즌에서도 21승 1패로 1위를 차지한 엑자시바쉬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김연경은 페네르바체 시절 터키 리그에서 2번(2014~2015 2016~2017) 우승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한 시즌을 보낸 그는 지난해 엑자시바쉬의 유니폼을 입으며 터키 리그에 복귀했다. 올 시즌 김연경은 터키 리그 세 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엑자시바쉬는 2011~2012 시즌 이후 터키 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연경을 영입한 엑자시바쉬는 김연경-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조던 라슨(미국)으로 이어지는 최강의 삼각편대를 형성했다. 연보라 트리오로 불리는 이들은 4강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모두 뛰며 팀을 챔피언 결정전에 올려 놓았다.

엑자시바쉬는 1세트 12-11로 앞선 상황에서 뷔스라 킬리치(터키)의 속공과 김연경으로 백어택으로 17-1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여기에 라슨의 서브 득점까지 나오며 먼저 20점을 넘었다. 세트 막판 갈라타사라이는 실책이 쏟아졌고 엑자시바쉬가 25-19로 1세트를 따냈다.

▲ 김연경(오른쪽)과 엑자시바쉬 선수들 ⓒ 엑자시바쉬 비트라 홈페이지

2세트에서 엑자시바쉬는 세터 에즈기 디리크(터키)의 토스가 흔들렸다. 사이드는 물론 중앙 미들 블로커와 호흡이 맞지 않은 엑자시바쉬는 갈라타사라이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엑자시바쉬는 21-22까지 따라붙었지만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갈라타사라이는 주포 한데 발리딘의 마무리 공격 득점으로 2세트를 잡았다.

3세트 초반 엑자시바쉬는 김연경과 라슨 그리고 보스코비치의 공격이 모두 터지며 5-1로 앞서갔다. 세트 내내 리드를 지킨 엑자시바쉬는 라슨의 블로킹과 보스코비치의 호쾌한 스파이크로 20점을 먼저 넘었다. 22-13으로 크게 점수 차를 벌린 엑자시바쉬는 3세트를 따내며 결승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엑자시바쉬의 상승세는 4세트에도 계속됐다. 반면 3세트를 내준 갈라타사라이는 범실이 쏟아졌다. 엑자시바쉬는 김연경의 공격 득점과 상대 범실로 20-11로 리드했다. 승기를 잡은 엑자시바쉬는 4세트를 따내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확정 지었다.

엑자시바쉬는 바키프방크와 페네르바체가 펼치는 4강 플레이오프 승자와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챔프전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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