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안데르송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웨스햄이 인종차별로 다시 구설에 올랐다. 이번에는 유대인 비하다.

웨스트햄은 14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2로 패했다. 경기 내용은 좋았으나 페널티킥을 두 개나 허용해 모두 실점, 패했다. 두 골은 모두 폴 포그바가 넣었다.

경기 내용은 좋았지만 팬들의 태도가 문제가 됐다. 이날 경기에서 원정 응원을 온 웨스트햄 팬들이 유대인을 비하하는 노래를 불렀기 때문이다. 웨스트햄 팬들의 유대인 비하는 경기장에 있던 다른 팬들이 영상을 찍어 SNS에 올리면서 공론화됐다.

웨스트햄 팬들은 잉글랜드 서포터 중에서 과격하기로 유명하다. 상대 팀 선수에 대한 욕은 기본이며 인종차별 문제도 잊을만 하면 나온다. 대표적인 피해자가 손흥민(토트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다.

손흥민은 지난해 웨스트햄 팬들로부터 'DVD나 팔아라'라는 유럽에서 아시아인을 비하할 때 쓰는 말을 들었고, 살라는 지난 2월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팬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 웨스트햄은 당시에도 해당 팬들을 찾아내 강하게 처벌할 것이라 밝혔다.

늘 그렇듯 웨스트햄은 바로 행동에 나섰다. 경기 후 "SNS에 게재된 영상을 확인했다. 엄청난 혐오스러움을 느낀다"며 유감을 표했다.

웨스트햄은 "우린 범죄자들을 찾아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겠다. 세부 내용을 경찰에 넘겼으며 웨스트햄 경기장에 두 번 다시 들어오지 못하게 하겠다"며 인종차별 팬들을 범죄자로 규정, 강경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그런 인간들과 우리가 엮이지 않길 원한다. 그들은 우리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문명화된 이 사회에서도 환영받지 못할 인간들이다"라며 이번 사건 당사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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