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널티킥을 차는 포그바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승리를 위해 스텝을 밟지 않았다.

맨유는 14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웨스트햄을 2-1로 꺾었다.

경기 내용은 크게 밀렸다. 볼 점유율은 42대 59, 슈팅 수는 14대 18로 밀렸고 경기 후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운이 좋아서 이겼다"라고 할 정도였다.

득점한 두 골은 모두 포그바의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필드골은 없었다.

이날 포그바는 페널티킥을 차면서 특유의 스텝을 밟지 않았다. 포그바는 페널티킥을 차기 직전 매우 많은 스텝을 밟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10월 에버튼전에서는 무려 26번의 잔 스텝을 밟고 공을 찼다. 이를 두고 '기술이다', '상대 기만이다' 등 논란이 많았다. 포그바는 SNS에 차 타기 전에도 스텝을 밟고, 일상 생활에서 걸어다닐 때도 스텝을 밟는 영상을 올려 응수했다.

이날 포그바는 특유의 스텝을 밟지 않았다. 워낙 박빙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전반 19분 첫 페널티킥 골, 두 번째 페널티킥 골은 1-1로 맞선 후반 35분에 나왔다.

경기 후 포그바는 영국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왜 이번에는 스텝을 밟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포그바는 "중요한 것은 골대 안에 공을 넣는 것이다. 넣어야 했다"라고 답했다. 아무리 포그바라도 그 상황에서 스텝을 밟을 수 없었다.

오히려 스텝을 밟지 않아 골키퍼가 속은 것 같은가에 대한 질문에는 "글쎄. 아마도 그런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속인 것이라 볼 수 있다"고 답했다.

맨유는 이번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해 리그 5위로 여전히 4위 경쟁을 이어 갔다. 맨유는 오는 17일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으로 바르셀로나 원정을 떠나고, 21일 에버튼 원정, 25일 맨시티와 홈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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