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과거 이탈리아와 잉글랜드 국가 대표 팀과 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 여러 클럽에서 감독으로 활약한 파비오 카펠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없는 레알을 언급했다.

카펠로는 13일(한국 시간) '2019 국제축구회의(World Soccer Congress)'에서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떠난 뒤 라이벌팀 누구도 레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지난여름 레알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그의 이적은 레알에 큰 타격이었다. 

그러나 레알은 별다른 선수보강 없이 새 시즌에 나섰다. 결과는 아쉬움만 남았다. 전체적인 전력이 떨어졌고, 감독의 지도력 부재 문제도 있었다. 결국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따낸 지네딘 지단 감독이 다시 돌아왔지만 분위기를 바꾸기엔 이미 늦은 시점이었다.

카펠로는 "나는 레알과 바르셀로나가 만나면 1-0에서 시작한다고 말한다. 상대가 두 골을 넣어야 이길 수 있다. 올해 레알은 1-0으로 시작하지 못했고, 0-0으로 출발했다. 그러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호날두 존재 자체가 레알에 큰 이점이었는데, 그게 사라졌다는 게 카펠로의 생각이다.

이어 "호날두가 유벤투스에서 어떤 일을 펼치고 있는지 봐야 한다. 상대 수비수는 겁을 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알의 올 시즌 성적은 기대 이하다.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16강에서 탈락했고, 스페인 라리가 우승도 어렵다. 지단 감독은 다음 시즌을 준비 중이다.

카펠로는 "지단 감독의 복귀 소식에 놀랐다. 회장이 지단 감독을 불러들이고, 떠나보냈다. 그런 지단 감독이 다시 왔기에 예전보다 더 많은 권한을 얻을 것이다"고 말했다.

▲ 레알 마드리드 시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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