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나이지리아 출신 파이터 이스라엘 아데산야(29)가 켈빈 가스텔럼(27, 미국)을 꺾고 UFC 미들급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14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테이트 팜 아레나에서 열린 UFC 236 코메인이벤트에서 가스텔럼을 5라운드 종료 3-0 판정승으로 꺾었다.

아데산야는 롭 윌킨슨을 시작으로 마빈 베로티, 브래드 타바레스, 데릭 브런슨, 앤더슨 실바에 이어 가스텔럼까지 UFC에서 6연승을 달리며 정상에 섰다.통산 17전 전승이다.

아데산야는 키 193cm 장신 타격가. 그에 비해 가스텔럼은 키가 175cm에 불과하다.

가스텔럼은 경기 내내 전진했다. 가드는 올리지 않았다. 오로지 위빙으로 피했다. 들소 같은 돌진에 아데산야는 움츠러들었다. 1라운드 가스텔럼의 주먹에 맞고 크게 휘청였다.

하지만 아데산야는 신체 능력을 100% 활용하는 지능적인 타격가다. 가스텔럼의 돌진에 흔들리지 않았다. 가스텔럼의 주먹을 피하고 왼손 펀치를 뻗어 정타를 쌓았다. 레그킥으로 가스텔럼의 오른쪽 다리를 만신창이로 만들었다.

위기도 있었다. 1라운드엔 주먹에 맞아 휘청였고, 4라운드에 절뚝거리며 전진한 가스텔럼에게 하이킥를 허용하면서 눈과 다리가 풀렸다. 그러나 집중력을 잃지 않고 추가 타격을 피하면서 정신을 차렸다.

가스텔럼의 맷집 또한 경이로웠다. 5라운드까지 배터리가 꺼지지 않았다. 5라운드 막판 아데산야의 주먹에 맞아 실신 위기에 몰렸는데 끝까지 주먹을 휘둘렀다.

특유의 폭발력과 정신력 그리고 맷집을 앞세워 아데산야에게 맞섰지만 신장 열세는 극복하기 힘든 벽이었다.

원래 가스텔럼은 지난해 11월 UFC 234에서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에게 도전할 예정이었지만 휘태커가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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