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끄러진 제라드(왼쪽 두 번째)와 바(가장 왼쪽)의 득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리버풀이 긴 리그 무관을 끝낼 승부처에서 첼시를 만났다.

2013-14시즌은 지난 30년 동안 리버풀이 리그 우승에 가장 가까웠던 시즌으로 기억된다. 2013-14시즌 리버풀은 승점 84점을 기록해 맨체스터시티(승점 87점)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즌 35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자력 우승도 가능했던 상황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첼시와 맞붙은 홈 경기에서 전반 종료 직전 패스를 받던 팀의 스티븐 제라드가 미끄러져 실점해 패배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리버풀과 첼시가 만났다. 두 팀은 15일 오전 0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리버풀은 33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82점으로 선두를 달린다. 승점만 치면 우승 페이스가 확실하다. 거의 30년에 육박하는 리그 무관을 끊을 절호의 기회로 여겨진다. 하지만 그 뒤를 따르는 팀 때문에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맨체스터시티가 32경기를 치르고 승점 80점을 따내 2위를 달린다.

주장 조던 헨더슨에게도 5년 전의 기억은 아프다. 영국 일간지 '미러'에 따르면 헨더슨은 "중요한 시기에 경기들을 놓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그대로 주저앉을 수도 없는 노릇. 헨더슨은 "그 시간을 경험으로 활용하려고 노력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선수들을 도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우승에 대한 압박감이 만들 수 있는 문제를 극복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우승이 걸린 중요한 시점이다. 1경기 패배가 곧 2위를 의미할 수도 있는 상황. 리버풀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첼시를 맞아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지난해 9월 열린 시즌 첫 맞대결에선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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