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 송승민 영상 기자] 경기 전 현지 베팅업체는 올랜도 매직에 9.5점의 플러스 핸디캡 점수를 부여했다. 점수 차이가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토론토 랩터스가 그만큼 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론토는 홈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토론토는 14일(한국 시간) 올랜도 매직과 2018-19 NBA(미국 프로 농구)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 홈경기에서 101-104로 졌다. 카와이 레너드(25점)와 파스칼 시아캄(24점) 등이 활약했지만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토론토가 우위를 점할 것이란 평가가 많았다. 토론토는 정규 시즌 동부 콘퍼런스 2위(58승 24패)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동부 7위 올랜도(42승 40패)와 격차가 컸다. 토론토는 홈 이점도 있었다. 그러나 그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사실 토론토가 플레이오프에서 힘을 내지 못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최근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기억이 없다. 

특히 플레이오프 1차전 성적이 좋지 않았다. 지긋지긋한 징크스다. 이날 토론토는 1차전에서 패배, 역대 플레이오프 1차전 성적 2승 14패(12.5%)를 기록하게 됐다. ESPN에 따르면 최소 2경기 이상 기준으로 봤을 때 역대 두 번째로 낮은 1차전 승률이다. 역대 1차전 승률이 가장 떨어지는 팀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1승 10패, 9.1%)다.

카일 라우리의 부진이 심했다. 그는 34분간 0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 FG 0/7에 그쳤다. 제 몫을 하지 못했다. NBA 플레이오프 역사상 최소 34분을 소화한 주전 포인트가드 중 홈에서 0점을 기록한 역대 8번째 선수가 됐다.

경기 후 라우리는 "우리는 우리가 누군지 알고 있다. 그저 한 경기만 치렀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확실히 알고 있다"며 흔들리지 않았다. 닉 너스 감독도 "라우리는 다시 자신의 경기력을 되찾을 것이다. 다음 경기에 더 잘 뛸 것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토론토는 에이스 더마 드로잔과 라우리가 플레이오프 때 부진한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도 비슷했다. 1라운드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하며 다시 무너졌다. 과연 토론토는 2차전에 달라진 경기력을 펼칠 수 있을까. 2차전 역시 토론토의 홈구장에서 열린다.

한편 토론토의 역대 플레이오프 2차전 승률은 7승 8패(46.7%)다. 2016년 이후로 4승 3패를 기록 중이다.

▲ 카일 라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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