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팀 동료로 함께 한 박주호(왼쪽)와 손흥민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도곤 기자] 울산 현대가 다시 1위에 올랐다.

울산은 1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주니오의 선제골, 김인성의 멀티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앞서 제주를 상대로 1-0으로 이겨 1위에 오른 전북을 하루 만에 끌어내렸다.

이날 울산 김도훈 감독은 박주호를 윙포워드로 올려 선발 출전시켰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유럽에서 뛰어본 적이 있는 포지션이다. 경우에 따라 풀백인 정동호와 자리를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인천에 혼란을 줄 수 있다"며 박주호를 윙포워드로 배치한 이유를 밝혔다.

김도훈 감독의 생각과 달리 박주호가 윙포워드로 뛴 시간은 30분이 채 되지 않았다. 신진호가 깊은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중앙 미드필드로 내려와 뛰었다.

김도훈 감독은 "퇴장이 나와서 윙포워드로 뛴 시간이 짧지만 경기 전체를 놓고 보면 완벽했다. 전술적으로 선수들을 이끄는 힘이 있다. 윙포워드로 뛸 때도 압박 등이 좋았다. 예전에 잠깐이지만 윙포워드로 뛴 능력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 주장으로 울산을 이끈 박주호(오른쪽에서 두 번째) ⓒ 한국프로축구연맹
박주호는 "감독님이 '측면에서 뛸 수 있으니 언제든 준비하라'고 말씀을 해오셨다. 미드필더로 오랜만에 경기를 뛰었는데 동계훈련 때 여러차례 뛴 자리다. 수비수들을 최대한 도와주고 경기를 운영하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이번 승리로 울산은 승점 17점, 3점 차이로 전북(14점)을 제치고 리그 1위를 탈환했다.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날카로운 역습, 울산은 확실한 색깔로 이번 시즌 리그는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단 1패도 하지 않았다. 올해야말로 전북의 독주 행진을 울산이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박주호는 울산이 '도전자'라는 위치를 확실히 했다. "우리는 아직 도전자일 뿐이고 이룬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우승을 하기 위해 매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고, 느낌은 굉장히 좋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파울루 벤투가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후 김도훈 감독은 벤투 감독에게 추천할 선수로 가장 먼저 박주호를 꼽았다. 박주호는 "대표팀이 욕심낸다고 되는 자리가 아니다. 마음은 내려놓았지만 뽑힌다면 늘 그렇듯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축구 외적인 질문을 해봤다. 최근 화제가 된 영상이다. 바로 손흥민(토트넘)의 아이스크림 광고. 손흥민은 광고에서 숨겨진 댄스 실력을 과시했다. 이 광고는 영국 현지 언론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손흥민이 특이한 광고를 찍었다"며 대서특필했다. 토트넘 선수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대표팀에서 함께 뛴 박주호에게 혹시 이 광고를 봤는지 물어봤다. 박주호 역시 화제의 영상을 봤다. 박주호는 "(손)흥민이는 캐릭터가 확실한 선수다. 개성도 많고 팬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간다. 이번에도 그런 점을 보여준 것 같다. 광고에서 보여준 흥민이의 모습은 자연스러웠다"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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