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두산 오재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두산이 핵심 선수인 오재원과 이용찬을 2군으로 보냈다.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난조를 겪고 있는 SK도 내야수 강승호를 1군에서 제외했다. KIA는 김주찬을 등록하기 위한 자리를 만들었고, 롯데는 1+1 플랜의 베테랑 송승준이 다시 2군으로 간다.

KBO는 15일 1군 엔트리 등록 및 말소 현황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오재원과 이용찬의 2군행이다. 오재원은 시즌 18경기에서 타율이 1할6푼1리까지 처지며 극심한 타격 침체를 겪고 있다. 팀은 꾸준히 기다리며 살아나길 바랐으나 지난주 5경기에서도 13타수 1안타에 그치는 등 좀처럼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았다. 

이용찬의 1군 엔트리 제외는 몸 상태 때문이다. 이용찬은 우측 햄스트링에 미세손상이 발견됐다. 두산은 "회복 상태를 지켜보며 (복귀 시점을)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는 내야수 강승호가 2군으로 내려갔다. 팀 내야의 전천후 유틸리티로 기대를 모았던 강승호는 올 시즌 초반 타격 성적이 좋지 않았다. 시즌 15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치기는 했으나 타율 1할5푼4리, OPS(출루율+장타율) 0.503에 머물렀다. 

강승호는 염경엽 감독의 구상에 확고히 포함된 선수다. 2군에서 타격 조정을 거치고 성과가 있다면 다시 1군에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16일 내야수 1명을 등록할 예정이다. 파격적인 신예 발탁보다는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던 박승욱의 합류가 유력하다. 박승욱은 최근 2군에서 그나마 타격감이 좋은 선수 중 하나였고,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게끔 준비했다.

한편 KIA는 외야수 유재신을 2군으로 내렸다. 16일 돌아올 예정인 김주찬의 복귀를 염두에 둔 자리 비우기다. 김주찬은 4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허리 통증을 호소해 2군에 갔다. 간단한 재활을 거쳐 최근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했고, 몸 상태에 이상이 없어 16일 1군에 등록될 가능성이 크다. 

롯데는 송승준이 2군으로 내려갔다. 14일 창원 NC전에서 선발로 나선 송승준은 1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의 부진한 투구 내용으로 1+1 선봉장 몫을 하지 못했다. 당분간 2군에서 컨디션을 조율하고, 다음 1+1 선발 등판 차례에 맞춰 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외야수 백창수, kt는 투수 전용주가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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